심방세동 치료는 CC-to-ABC 체계로 정리된다. 먼저 진단을 확정(Confirm)하고 특성을 파악(Characterise)한 뒤, 항응고 치료(A)·증상 조절(B)·동반질환 관리(C) 순으로 접근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를 보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두근거림이 주된 증상이라면 율동 조절이 먼저일 것 같고, 나이가 많으면 항응고제가 먼저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무엇이 가장 우선순위인지, 어떤 순서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체계가 없으면 환자마다 제각각 접근하게 됩니다.
❷ CC: 진단 확정과 특성 파악이 먼저다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두 단계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C — 진단 확정(Confirm series-AF): 12유도 심전도나 30초 이상의 단일 유도 기록으로 심방세동을 반드시 문서화합니다.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응고제를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두 번째 C — 특성 파악(Characterise): 확정된 후 4S 평가를 진행합니다.
- 뇌졸중 위험도(Stroke risk) — CHA₂DS₂-VASc 점수로 평가합니다.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병력 청취만으로 계산 가능합니다.
- 증상 부담(Symptom severity) — EHRA 점수로 평가합니다. 앞서 설명한 6대 증상이 일상 활동을 얼마나 제한하는지 묻는 것으로 파악합니다.
- 심방세동 부담(series-AF burden) — 발작성인지 지속성인지, 한 번 생기면 얼마나 지속되는지, 홀터 소견이 어떠한지로 평가합니다.
- 기질적 변화(Substrate severity) — 심장초음파(echocardiography)로 좌심방(LA) 크기를 확인합니다. LA가 45mm 미만인지 55mm를 넘는지에 따라 리듬 조절 시도의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4S를 차트 한 줄에 기록해 두면 추적 진료와 다른 의사와의 소통 모두에 유용합니다.
❸ ABC: 치료의 세 축
4S 평가를 마쳤으면 ABC 치료 체계로 넘어갑니다.
A — 항응고 치료(Anticoagulation): 심방세동 치료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뇌졸중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20~30%를 차지합니다. CHA₂DS₂-VASc 점수를 기반으로 항응고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B — 증상 조절(Better symptom control): 레이트 조절(rate control)과 율동 조절(rhythm control) 두 방향이 있습니다.
- 레이트 조절: 베타차단제(beta-blocker), 칼슘 채널 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디곡신(digoxin) 등을 사용합니다.
- 율동 조절: 항부정맥제(antiarrhythmic drug) 또는 전기적 동율동 전환술(cardioversion), 카테터 절제술(catheter ablation)로 동율동 유지를 시도합니다.
C — 동반질환 관리(Comorbidity and risk factor management): 고혈압, 당뇨, 신부전, 판막질환 등 심방세동과 함께 있는 질환을 종합적으로 관리합니다. 가이드라인에서 이 항목의 비중이 2024년에 더 강조되었습니다.
2024년 series-AF CARE 업데이트
2024년 ESC 가이드라인은 CC-to-ABC에서 ‘series-AF CARE’로 표현을 바꾸었습니다. 동반질환 관리가 앞으로 배치되고, 다학제 접근(multidisciplinary approach)이 추가되었습니다. 항응고·레이트·율동 조절의 본질은 그대로입니다.
❹ 결론적으로
심방세동 환자를 만나면 4S 체계로 먼저 환자를 파악한 다음, ABC 순서에 따라 뇌졸중 예방 → 증상 조절 → 동반질환 관리를 순차적으로 검토합니다. 항응고 치료가 가장 먼저이며, 두근거림이 심하다고 율동 조절부터 시작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이후 각 항목(항응고제 선택, 레이트·율동 조절 방법, 카테터 절제술 적응증)은 별도로 다룹니다.
영상으로 더 깊이 보고 싶다면: ▶ 영상으로 보기 (멤버십)
선행: af-03-classification 연관: beta-blocker-basics 다음: af-03-classif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