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용종을 제거해도 그 안에 암세포가 있을 수 있다. 병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결론이 난 것이 아니며, 암세포의 침범 깊이와 악성도에 따라 추가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대장 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했다. 의사는 “잘 떼어냈습니다”라고 했는데 며칠 후 전화가 온다. “결과가 나왔는데 암세포가 있었어요.” 용종이었는데 왜 암인가? 용종을 다 떼어냈으면 끝난 것 아닌가?
❷ 용종을 제거한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 병리 결과가 기준이다
용종을 올가미(snare)로 절제하면 그 조직을 병리과에 의뢰한다. 병리 의사가 조직을 얇게 잘라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암세포가 있는지 없는지 보고한다. 이 병리 결과가 나와야 비로소 결론이 나는 것이다.
현미경으로 보기 전까지는 용종 안에 암세포가 있는지 알 수 없다. 겉모습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크기와 모양이 위험도를 예측한다
- 5mm 미만 용종: 암이 나오는 경우 드물다
- 1cm 내외: 제거한 용종 약 1%에서 암세포 발견
- 2cm 이상: 그보다 높은 비율
- 삐죽삐죽한 모양(불규칙한 형태): 동그란 것보다 암 가능성 높음
Non-lifting sign
절제 전 조직에 물을 넣어 부풀리는데, 암이 있는 경우 잘 부풀려지지 않는다. 이 소견(non-lifting sign)이 보이면 암 가능성을 고려해 절제를 중단하거나 신중하게 접근한다. 무리하게 절제하면 대장에 구멍(천공)이 생길 수 있다.
❸ 암세포가 발견되면 — 침범 깊이와 악성도가 판단 기준이다
용종 안에서 암세포가 나오면 상급 병원에서 조직을 다시 검토한다.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한다.
- 침범 깊이: 암세포가 표면(점막층)에만 있는가, 아니면 점막하층(submucosa)까지 파고들었는가
- 악성도(grade): 암세포의 성격이 공격적인가(high grade)
- 림프관·혈관 침범 여부: 주변 혈관이나 림프관에 암세포가 들어갔는가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대장 절제술을 권고한다. 용종을 다 제거했어도 암세포가 조금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에서 이런 경우 약 20%에서 절제 부위에 암 조직이 남아 있었다.
❹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가
용종 제거 후 병리 결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결과에 따라 추적 내시경 시기와 추가 치료 여부가 달라진다. 전이가 없고 위험 소견도 없다면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그 판단은 병리 결과를 본 뒤에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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