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interval은 심방 탈분극 시작부터 심실 탈분극 직전까지의 시간으로, AV node와 His-Purkinje 전도계를 통과하는 속도를 반영하며 자율신경 균형에 따라 변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심전도에서 P파와 QRS 사이의 간격을 PR interval이라 한다. 그런데 이 짧은 구간이 왜 이렇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가? 길어지는 것과 짧아지는 것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❷ PR interval은 어떤 과정의 시간인가?
PR interval은 심방 근육(atrial myocardium)이 탈분극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심실 근육(ventricular myocardium)이 탈분극하기 직전까지의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전기 신호는 다음 경로를 통과한다.
심방 → AV node → His bundle → Purkinje fiber → 심실 근육 직전
이 시간 동안 심방은 수축해 혈액을 심실로 밀어 넣는다. PR interval은 심실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이 충전 시간을 보장한다. 정상 범위는 120200ms(소칸 35칸)다.
이 기간의 길이는 자율신경계,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결정한다.
- 교감신경 우세(빠른 맥): AV node 전도 속도가 빨라지며 PR interval이 짧아진다. 운동 중이나 심박수가 빠를 때 생리적으로 100~120ms까지 줄어드는 것은 정상이다.
- 부교감신경 우세(느린 맥): 전도 속도가 느려지며 PR interval이 길어진다. 서맥(sinus bradycardia) 상태에서 PR이 다소 늘어나는 것도 생리적 현상이다.
❸ 비정상적으로 길거나 짧으면 무엇을 의미하는가?
PR prolongation (>200ms)
심방에서 심실로 가는 전도 경로 어딘가에 장애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AV node, His bundle 어디서든 문제가 생기면 이 간격이 늘어난다. 이를 AV block이라 한다.
Short PR (<120ms)
두 가지 원인을 구별해야 한다.
하나는 생리적 단축이다. 심박수가 빠를 때 교감신경 활성화로 AV node 전도가 빨라진 것이며 정상이다. 안정 상태에서 재측정했을 때 정상화된다.
다른 하나는 WPW syndrome(Wolff-Parkinson-White syndrome)이다. 이 경우 AV node를 우회하는 부전도로(accessory pathway)가 있어 심실이 조기에 탈분극한다. 안정 상태에서도 PR이 짧고 delta wave가 동반된다. 이 둘의 구별에는 PR segment 형태와 QRS 초기 파형이 도움이 된다.
P파 방향과 PR interval을 함께 읽으면
P파가 뒤집혀 있고(역방향) PR interval이 짧다면, 충격이 동방결절이 아닌 더 아래 부위(심방 하부 또는 AV junction 근처)에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호 출발 지점이 AV node에 가까울수록 심방과 AV node 사이 거리가 짧아 PR이 짧아진다.
P파가 보이지 않고 QRS 모양이 정상이면, 신호가 AV junction에서 발생한 접합성 리듬(junctional rhythm)일 가능성을 생각한다.
❹ 결론적으로
PR interval이 길다 → 전도 지연이 있다 → AV block 계열 확인 PR interval이 짧다 → 심박수를 같이 본다 → 빠른 맥이면 생리적, 안정 상태에서도 짧으면 WPW 가능성 배제
심전도 하나의 간격을 읽을 때도 그것이 어떤 해부학적 경로를, 어떤 자율신경 상태를 반영하는지 추적하는 것이 심전도 해석의 기초다.
선행: ecg-p-wave 연관: ecg-av-block 다음: ecg-qrs-ax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