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서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면 탄산(H₂CO3)이 쌓이고 혈액은 산성으로 기울며, 신장이 수일에 걸쳐 이를 보상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숨을 못 쉬면 산소가 부족해지는 것이야 당연하다. 그런데 왜 *산증(acidosis)*까지 생기는 걸까. 산소 부족과 산염기 이상은 별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사건의 두 면이다.
❷ 이산화탄소가 쌓이면 어떻게 산이 되는가
환기(ventilation)가 줄어들면 혈중 이산화탄소 분압(PCO₂)이 높아진다. 이 상태를 고탄산혈증(hypercapnia)이라 한다.
혈액 속 이산화탄소는 물과 결합해 탄산(H₂CO3)이 된다. 탄산은 곧 해리되어 수소 이온(H⁺)과 중탄산염 이온(HCO₃⁻)을 만든다. 수소 이온이 증가하면 pH가 떨어지고, 이것이 호흡성 산증(respiratory acidosis)이다.
❸ 신장은 어떻게 이를 되돌리려 하는가
몸은 이 상태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 신장이 수소 이온 배설을 늘리고 중탄산염 이온을 재흡수함으로써 pH를 끌어올리려 한다. 이를 신장의 보상 반응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 보상은 즉각적이지 않다. 완전한 보상에는 3~5일이 걸린다.
따라서 급성 호흡성 산증에서는 보상이 채 이루어지기 전에 수소 이온이 크게 올라 pH가 급격히 떨어진다. 반면 만성 COPD처럼 오랜 시간 진행된 경우에는 보상이 충분히 작동해 pH 변화가 상대적으로 작다.
❹ 반대 방향은 어떻게 되는가
숨을 너무 많이 쉬면 지금까지 설명한 일이 정반대로 진행된다. PCO₂가 낮아지고 수소 이온이 줄어 pH가 올라가는 호흡성 알칼리증(respiratory alkalosis)이 된다. 신장은 이번에는 반대로 중탄산염 배설을 늘려 보상한다.
두 방향 모두, 핵심은 같다. PCO₂가 움직이면 pH도 움직이고, 신장이 수일에 걸쳐 뒤를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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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산염기 균형 기초 연관: 고탄산혈증, 신장의 산염기 보상 다음: h2co3-02-rbc-buff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