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은 세포·동물 실험이나 소규모 임상 연구에만 근거하며, 실제 임상 효과를 입증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는 거의 없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건강검진 결과가 좋아졌다는 사례가 뉴스에 나오면, 그분이 드신 건강기능식품 덕분이라는 인상을 받기 쉽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동안 운동, 식습관 개선, 혈압약 복용도 함께 있었다면 — 무엇 때문에 좋아진 걸까요?
❷ 건강기능식품 연구의 한계는 무엇인가
건강기능식품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주로 두 종류입니다.
- 기초 연구(세포·동물 실험) — 인간이 아닌 세포나 동물에서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입니다. 세포와 동물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 소규모 임상 연구 — 피험자 수가 적고, 무작위 배정·이중 맹검(double-blind)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 비용, 인력이 충분하면 이런 결과는 어떤 물질로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약품으로 허가받기 위해서는 임상 3상, 이중 맹검, 기존 치료와의 비교 연구, 부작용 전수 평가가 필요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수치가 좋아졌다고 해서 건강이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밀크시슬이 간수치를 낮출 수 있지만, 그것이 간 기능 자체를 개선하는 것은 아닙니다.
❸ “좋은 재료니까 몸에 좋을 것이다”는 논리가 왜 틀렸는가
재료가 좋다는 것과, 그 재료가 우리 몸에서 필요한 곳에 실제로 작용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 몸은 필요하지 않은 원료를 소변이나 대변으로 그냥 배설합니다. 비타민 C를 하루 1만 mg 먹어도, 몸이 필요로 하는 양 이상은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좋은 것을 더 많이 넣으면 더 건강해진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또한 “해로운 것을 하면서 좋은 것을 많이 하면 상쇄된다”는 논리도 틀렸습니다. 해로운 것의 해는 그대로 쌓이고, 좋은 것의 효과는 불분명합니다.
❹ 그렇다면 무엇이 실제로 건강을 지키는가
근거가 있는 건강 원칙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습니다.
- 병이 있으면 근거 있는 치료를 받습니다.
- 흡연, 과음 등 건강에 해로운 것을 하지 않습니다.
- 건강한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건강기능식품보다, 해로운 습관을 줄이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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