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감염 여부와 제균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데 요소호기검사(urea breath test, UBT)가 널리 쓰이는 이유는, 내시경 없이도 균의 활성을 직접 반영하기 때문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제균 치료를 마쳤을 때, 치료가 잘 됐는지 확인하려면 내시경을 또 해야 할까? 처음 진단할 때 내시경을 했으니, 치료 후 확인도 조직검사가 맞는 방법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❷ 요소호기검사는 어떤 원리로 헬리코박터를 감지하는가
헬리코박터균은 요소분해효소(urease)를 분비해 위산 속에서 생존한다. 이 효소는 요소(urea)를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한다.
검사는 이 반응을 이용한다. 탄소 동위원소(¹³C 또는 ¹⁴C)로 표지된 요소를 복용하면, 헬리코박터가 있을 경우 요소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표지된 이산화탄소가 호기(날숨)에 나타난다. 이것을 측정하면 균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다.
즉, 헬리코박터가 살아 있을 때만 반응이 나타나므로, 제균 치료 후 성공 여부 확인에도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
¹³C와 ¹⁴C의 차이
현재 임상에서 주로 쓰이는 시약은 두 가지다.
- ¹⁴C-UBT: 비용이 저렴하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한다. 방사선이 불안정해 자연계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분해 과정에서 방사선을 방출한다. 임산부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 ¹³C-UBT: 비용이 더 비싸지만 방사성이 없는 안정 동위원소다. 임산부나 방사선 노출을 피해야 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❸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는 경우는 언제인가
검사 원리 자체는 간단하지만,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
위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양성자펌프억제제(PPI), 라니티딘 등)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요소분해효소 활성이 억제되거나 위 내 환경이 바뀌어 위음성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검사 전에 이런 약물을 일정 기간 중단해야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는다.
❹ 결론적으로
제균 치료 후 성공 여부를 확인할 때는, 다시 내시경 조직검사를 하는 대신 요소호기검사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간편한 방법이다. 처음 진단 시에는 내시경을 통해 위 상태와 조직검사를 동시에 진행하지만, 치료 후 확인은 요소호기검사로 충분하다. 단, 검사 전 복용 약물과 수술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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