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AST/ALT) 상승의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로 좁혀진다.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비만(지방간), 건강기능식품이며, 문진을 통해 하나씩 배제하는 것이 접근의 핵심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 원인이 무수히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흔한 원인이 몇 개로 압축된다. 오히려 어렵고 드문 원인보다 일상에서 취하는 무언가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 무언가를 환자가 처음부터 말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
❷ 간수치 상승의 다섯 가지 원인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AST·ALT(간수치, 흔히 OT·PT라고도 한다) 상승의 주요 원인을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바이러스 간염: 만성으로 진행하는 것은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다. B형 간염은 표면항원(HBsAg)과 표면항체(anti-HBs) 검사로 확인한다. 항체가 있다면 B형은 배제 가능하다. C형 간염은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 알코올: 음주력을 확인한다. 입원 중에 간수치가 오르내렸다면 입원 중 금주 상태가 유지됐을 것이므로, 알코올 단독 원인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 약물: 모든 약물이 잠재적 원인이다. 단, 약 때문에 간수치가 오른다면 약을 지속 복용하는 동안 수치도 지속적으로 높아야 한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양상은 약물 단독 원인과 맞지 않는다.
- 비만·지방간: 체중 증가로 지방간이 생기면 지방간염(NASH)으로 진행해 간수치가 오를 수 있다. 체형과 복부초음파로 확인한다.
- 건강기능식품·보조제: 환자가 자발적으로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의사가 먹지 말라고 할까봐 숨기거나,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확인할 수 있다.
❸ 원인을 찾았다면 어떻게 확인하는가
의심되는 원인을 제거한 뒤 수치를 재확인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건강기능식품이 의심되면, 복용을 중단하고 1~2주 후 간수치를 재검사한다. 수치가 떨어지면 원인이 확인된 것이다. 이 경우 해당 식품을 다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배제했던 다른 원인들(C형 간염, 지방간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문진의 중요성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환자가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간적 여유, 신뢰 관계, 구체적인 질문 방식이 진단의 질을 결정한다. 환자가 처음에 건강기능식품 복용을 말하지 않다가 구체적으로 물어볼 때 비로소 답하는 경우가 많다.
❹ 결국
간수치 상승은 원인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다섯 가지 원인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의심되는 것을 제거한 뒤 재검사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가장 흔히 놓치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이며, 이것은 문진의 질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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