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의 malar rash는 양쪽 대칭의 나비 모양 홍반으로, 비순구(nasolabial fold)가 보존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얼굴 홍반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감별이 필요하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루푸스를 검색하면 나비 모양 얼굴 발진이 바로 나온다. 그만큼 상징적인 소견이다. 그렇다면 얼굴이 빨개지면 루푸스를 먼저 생각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얼굴 홍반을 일으키는 질환은 많다. Malar rash도 아주 특징적인 소견이지만, 얼굴 홍반이 있다고 바로 6점을 부여하는 것은 과하다.
❷ Malar rash의 특징은 무엇인가
- 양쪽 대칭 — 한쪽에만 오는 경우는 드물다.
- 나비 모양 — 두 광대에서 콧등으로 연결된다.
- 비순구(nasolabial fold) 보존 — 코 옆 접힌 부분은 침범하지 않는다.
- 올라와 있거나 인설(scale)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 햇빛 노출 후 악화 (광과민성).
이 중 가장 핵심은 비순구 보존이다. 비순구는 접혀 있어 UV가 잘 들어오지 않고, 피부가 상대적으로 두꺼우며, 모세혈관 밀도도 달라 염증이 덜 유발된다. 코와 광대뼈는 튀어나와 있어 UV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그쪽에서 먼저 반응이 일어난다.
단, 100%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대다수 환자에서 나타나는 패턴으로 이해해야 한다.
❸ Malar rash가 6점인 것이 과하지 않은가
진단 기준에서 malar rash는 광과민성이 있을 때 6점이 부여된다. 신장 조직검사 항목(8~10점)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배점이다. 여기에 4점만 더하면 루푸스 진단이 된다.
이 점수가 높은 이유는 malar rash의 특이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기전적으로도 루푸스의 광과민성과 면역복합체 침착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기계적으로 6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다음 단계를 거친다:
- 사진으로 기록한다.
- 주사(rosacea), 지루성 피부염 등 유사 질환을 먼저 감별한다.
-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
- 광과민성(햇빛 노출과의 연관성)을 확인한다.
- 맥락을 확인한다 — 발열, 관절통, ANA 양성 등 루푸스에 합당한 전신 증상이 있는가.
이 맥락에서 malar rash가 확인되었을 때 6점을 부여한다.
얼굴 홍반 감별진단
| 질환 | 특징 |
|---|---|
| SLE | 광대+콧등, 나비 모양, 대칭, 광노출 후 악화, 비순구 보존 |
| Rosacea (주사) | 홍반+구진+농포, 음주·뜨거운 음식 시 악화, 비순구 침범 |
| Seborrheic dermatitis (지루성 피부염) | 비순구·미간·두피·눈썹에 기름기, 인설, 가려움 |
| Contact dermatitis (접촉 피부염) | 접촉 부위에 국한, 가려움, 급성 |
| Dermatomyositis (피부근염) | 보라빛 홍반 + 근력 약화 |
| Viral exanthem (바이러스 발진) | 급성 발열 후 발생, 기침·콧물 동반, 며칠 후 소실 |
❹ 결국
얼굴 홍반이 있다고 루푸스가 먼저는 아니다. 그러나 양측 대칭, 나비 모양, 비순구 보존, 햇빛 노출 후 악화가 함께 나타나고, 전신 증상과 ANA 양성이 동반된다면 malar rash로 판단할 수 있다. 진단 기준에서 6점을 받는 것은 이 맥락이 갖춰졌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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