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뇨관 재흡수량은 세관 주위 모세혈관의 정수압과 교질삼투압에 의해 결정되며, 간질의 압력 변화는 그 이차적 결과로 따라온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혈압이 오르면 소변이 많아질 것 같다. 그렇다면 혈압이 오를 때 세뇨관 재흡수는 어떻게 변할까? 혈압이 그대로 세뇨관에 전달되어 재흡수가 줄어들까, 아니면 우리 몸이 어떤 방식으로 조절을 할까?

❷ 모세혈관 정수압(Pc)과 교질삼투압(πc)에는 무엇이 영향을 미치는가

세뇨관 재흡수를 결정하는 힘 중에서 주도적인 두 가지는 모세혈관 안의 정수압(Pc)과 교질삼투압(πc)이다.

Pc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 동맥압 상승 → 이론적으로는 Pc 상승 → 재흡수 감소. 다만 실제로는 자동 조절(autoregulation) 기전이 있어 어느 정도 범위 안에서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 수입세동맥(afferent arteriole) 수축 → Pc 감소 → 재흡수 감소
  • 수출세동맥(efferent arteriole) 수축 → Pc 감소 → 재흡수 증가. 단, 이때 사구체 압력은 오히려 높아져 GFR이 함께 증가하는 차이가 있다.

πc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사구체 여과 시 단백질은 여과되지 않는다. 여과 분율(filtration fraction)이 높아질수록 혈관 안에 단백질이 농축되어 πc가 올라간다. πc가 오르면 재흡수를 당기는 힘이 강해진다.

❸ 간질의 압력 변화는 왜 이차적으로 따라오는가

앞서 설명한 Pc와 πc의 변화는 간질(interstitium)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세혈관에서 재흡수가 줄어들면 간질에 수분이 고여 간질 정수압(Pi)이 올라가고, 단백질 농도는 희석되어 간질 교질삼투압(πi)은 내려간다. 이 두 변화는 모두 내강에서 간질로의 재흡수를 더 어렵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모세혈관 재흡수가 활발해지면 간질이 비워져 Pi가 내려가고 πi가 올라가며, 이는 내강에서 간질로 액체가 이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세뇨관 상피세포 사이의 치밀이음(tight junction)이 이름과 달리 어느 정도 투과성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모세혈관 벽은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 따라서 모세혈관에서의 재흡수가 증가하면 내강에서도 재흡수가 증가하고, 모세혈관에서 재흡수가 감소하면 내강에서도 감소한다.

❹ 결국

세뇨관 재흡수의 최종 결정권은 세관 주위 모세혈관의 혈역학에 있다. 동맥압, 세동맥 수축 정도, 여과 분율 — 이 요소들이 Pc와 πc를 바꾸고, 간질을 거쳐 내강의 재흡수량을 정한다. 개별 채널이나 펌프의 작용은 이 전체 구도 안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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