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과 세포 사이의 공간인 간질(interstitium)은 콜라겐 섬유와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으로 이루어진 젤 형태의 구조체이며, 물질은 이 젤을 통해 확산으로 이동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모세혈관에서 산소나 포도당이 나오면 곧바로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그림을 상상하기 쉽다. 그런데 혈관과 세포 사이에는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구조와 기능을 가진 층이 따로 존재한다.

❷ 간질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간질(interstitium, 사이질)은 모세혈관과 세포 사이의 공간으로, 두 가지 주요 성분으로 이루어진다.

  1. 콜라겐 섬유(collagen fiber) — 간질의 물리적 구조를 유지한다. 세포들이 위치를 잃지 않도록 격자처럼 공간을 붙들어 준다.
  2.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 — 매우 얇은 분자로, 간질 안의 물과 이온을 느슨하게 붙잡아 둔다. 이 때문에 간질 내 액체는 자유롭게 흐르는 액체가 아닌, 젤(gel) 상태로 존재한다.

모세혈관을 빠져나온 물과 용질은 이 젤을 통해 확산으로 이동하다가, 세포막의 수용체나 채널을 통해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

❸ 그렇긴 하지만 간질의 액체가 모두 젤에 묶여 있지는 않다. 그리고 이 점이 부종과 직결된다.

간질 액체의 대부분은 프로테오글리칸에 붙들려 있어 자유롭게 흐르지 못한다. 그 외에 젤에 묶이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흐르는 부분을 **자유 액체(free fluid)**라고 한다. 정상 상태에서 자유 액체는 전체 간질액의 약 1%에 불과하다.

부종(edema)은 이 자유 액체가 증가한 상태다. 콜라겐 섬유나 프로테오글리칸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물이 늘어나면, 젤에 묶이지 못하는 자유 액체 비율이 커진다. 이 상태에서 피부를 누르면 눌린 자국이 남는데, 이를 **함요부종(pitting edema)**이라 한다. 자유 액체가 눌린 자리에서 밀려나 잠시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❹ 결국

간질은 단순한 빈 공간이 아니라,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칸이 만드는 젤 구조 안에서 물질 확산이 일어나는 능동적인 구획이다. 이 구획에 자유 액체가 쌓이는 것이 부종이고, 함요부종은 그 자유 액체가 존재한다는 물리적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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