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췌장염은 배꼽 위쪽의 극심한 통증이 등쪽으로 방사되고 구토와 발열이 동반되는 것이 전형적이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배가 좀 아프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자신이 췌장염인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급성 췌장염은 그런 수준의 통증이 아니다. 전형적인 경우라면, 통증이 시작된 뒤 30분 안에 최고조에 달해 바닥을 구를 정도가 된다. 가벼운 복통과 급성 췌장염의 통증은 차원이 다르다.

❷ 급성 췌장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세 가지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1. 배꼽 위쪽(상복부)의 극심한 통증 — 췌장은 복강 뒤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등쪽으로 뻗치는 묵직한 통증이 동반된다. 통증은 시작 후 3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며,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2. 구토 — 췌장 주변의 염증이 인근 장운동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장 내용물이 역류해 구토가 생긴다. 청진하면 장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3. 발열 — 복강 내 염증 반응에 의해 나타난다.

아밀라아제(amylase)와 리파아제(lipase)는 급성 췌장염 진단에 사용하는 혈액검사 항목이지만, 일반 루틴 검사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별도로 처방해야 한다. 응급실에서는 CT와 함께 이 검사들을 기본으로 확인한다.

❸ 왜 집에서 참으면 안 되는가

급성 췌장염은 치명적인 병이다. 췌장 조직이 괴사(pancreatic necrosis)에 빠지면 사망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입원하면 중등도 평가를 먼저 시행한다. Ranson’s criteria, Glasgow scoring 등이 이에 해당하며, 중등도가 높을수록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다면 동네 의원보다 응급실로 바로 가는 것이 맞다. 극심한 상복부 통증이 등으로 방사되고 구토가 동반된다면, 집에서 버티는 것은 위험하다.

❹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가

배꼽 위쪽에서 시작해 30분 안에 극심해지는 통증, 등쪽으로 뻗치는 느낌, 구토가 동반된다면 급성 췌장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당뇨 환자나 고령에서는 전형적인 증상이 약하게 나타날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가벼운 복통이라면 췌장염 가능성은 낮지만, 통증이 빠르게 심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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