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에도 베타수용체가 있어서 베타차단제는 기도 저항을 높인다. 그러나 베타1 선택적 차단제를 쓰면 폐질환이 있어도 어느 정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베타차단제는 심장을 위한 약입니다. 그런데 폐질환 환자, 특히 COPD나 천식이 있는 환자에게 베타차단제를 쓰면 숨이 더 막힌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왜 심장약이 폐에 영향을 미칠까요?
❷ 기관지에도 베타수용체가 있다
기관지에는 베타2 수용체와 알파1 수용체가 함께 존재한다.
- 베타2 수용체 → 기관지 확장
- 알파1 수용체 → 기관지 수축
베타차단제를 쓰면 베타2가 차단되므로 기관지 확장이 억제되고, 상대적으로 기관지가 수축하는 방향으로 기도 저항이 증가한다. 안 그래도 숨쉬기 힘든 COPD 환자에게는 이것이 추가 부담이 된다.
반대로 천식 치료에는 베타2 작용제를 쓴다. 기관지를 확장시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❸ 그렇긴 하지만 모든 베타차단제가 같지는 않다
베타차단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베타1 선택적 차단제
심장의 베타수용체는 주로 베타1이다. 베타1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약을 쓰면, 기관지의 베타2는 상대적으로 덜 영향받는다.
대표 약물: atenolol, bisoprolol, metoprolol, nebivolol, celiprolol
이 약들은 치료 용량 범위에서 기도 저항을 크게 올리지 않으므로 폐질환이 있어도 어느 정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용량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선택성이 희석되어 베타2도 차단된다.
알파+베타 동시 차단제
carvedilol, labetalol은 베타를 차단하는 동시에 알파도 차단한다. 알파1 차단은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어 베타 차단으로 인한 기도 저항 증가를 일부 상쇄한다. 선택적 베타1 차단제보다 기도 저항 측면에서 균형이 더 잡힌다는 견해도 있다.
❹ 결론적으로
폐질환이 있다고 베타차단제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베타1 선택적 차단제를 선택하고 용량을 적절히 유지하면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 적응증이 있는 폐질환 환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단, 중증 COPD나 조절이 안 되는 천식에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영상으로 더 깊이 보고 싶다면: ▶ 영상으로 보기 (멤버십)
선행: beta-blocker-basics 연관: asthma-type2-inflammation 다음: beta-side-eff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