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는 흡연 외에도 폐 발달 부전, 직업성 노출, 반복 감염 등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며, 폐 기능이 최대 성숙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정상 속도로 감소해도 COPD에 이를 수 있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COPD는 흡연자의 병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비흡연자도 COPD에 걸리고, 흡연자 중에서도 COPD가 생기지 않는 사람이 있다. 흡연이 중요한 위험 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COPD로 가는 경로는 흡연만이 아니다.

❷ series-COPD 발생에 관여하는 요인들

숙주 요인(host factors):

  • 저체중 출산: 폐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채 태어나면 기초 폐 기능이 낮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높다.
  • 어린 시절 호흡기 감염: 폐 발달기에 심한 감염을 앓으면 폐 성숙이 방해받는다.

환경 요인(environmental factors):

  • 흡연: 여전히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
  • 직업성 노출: 분진, 화학물질, 연기를 장기간 흡입하는 직업.
  • 바이오매스 연소: 장작이나 유기물을 연소시킨 연기를 실내에서 지속적으로 흡입하는 경우.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환경에서 빈번하다.
  • 대기 오염.

어떤 종류든 오염된 공기를 장기간 흡입하면 기도와 폐 실질에 만성 염증이 누적된다.

❸ 폐 발달 부전이 COPD로 가는 또 다른 경로

과거에는 series-COPD 발생을 이렇게만 설명했다. 폐 기능이 20대 중반에 정상적으로 100%까지 성숙한 뒤,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감소해 기준선 이하로 떨어지는 것.

그러나 최근 주목받는 경로가 있다. 폐 기능이 성숙기에 100%에 도달하지 못하고 70% 수준에서 멈춘 경우, 이후 정상적인 감소 속도로 줄어들더라도 60~70대에 이르면 series-COPD 기준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60대 이후에 새로 진단받는 series-COPD 환자의 약 절반이 이 경로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은 폐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과도하게 하지 않았어도 COPD가 된다.

이 경로에서 청소년기 흡연이 특히 문제가 된다. 폐 기능이 최대치에 도달해야 할 시기에 흡연하면 그 최대치 자체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❹ Pre-COPD와 PRISm — 기준 전 단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series-COPD 진단 기준(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FEV₁/FVC < 0.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사한 증상이나 구조적·기능적 이상이 있는 상태를 구분하는 두 가지 범주가 제안되어 있다.

Pre-series-COPD: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지만 COPD에 합당한 증상(호흡곤란, 기침, 가래, 급성 악화), 구조적 이상(CT상 폐기종), 또는 기능적 이상(DLCO 감소, 과팽창)이 있는 경우.

PRISm(Preserved Ratio Impaired Spirometry): FEV₁/FVC 비율은 보존되어 있으나 FEV₁ 절댓값이 정상 예측치의 80% 미만인 경우.

이 두 범주 모두 향후 COPD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므로, 현재 당장 치료 대상은 아니더라도 금연 및 모니터링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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