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의 항생제 사용은 중증도와 숙주 조건을 보고 결정하며, 식이는 금식보다 탄수화물 위주의 경구 섭취가 장 회복에 유리하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설사가 나면 무조건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아무것도 먹지 말고 굶어야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 두 가지 직관 모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언제 항생제가 필요하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❷ 항생제는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가?

설사 대부분은 항생제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다음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중증도 기준:

  • 발열(38.5도 이상)이 동반된 경우
  • 하루 6회 이상의 설사, 심한 복통
  • 이질(dysentery): 발열 + 혈변 + 점액변이 함께 나타나는 염증성 설사

숙주 조건:

  • 70세 이상, 심장질환, 면역 저하 상태
  •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장벽 방어 기능이 이미 떨어져 있음)
  • 임신 중 리스테리아(Listeria) 감염 가능성

약제 선택은 크게 두 가지다.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이 우선이나, 동남아 여행력이 있거나 퀴놀론 내성이 의심될 때는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을 고려한다.

항생제 사용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최근 항생제를 투여받은 병력이 있다면, 항생제 관련 설사의 원인인 Clostridioides difficile(C. diff)을 먼저 배제해야 한다. 이 경우 추가 항생제 투여 전에 C. diff 검사와 함께 항생제 중단을 우선 고려한다.

❸ 지사제와 식이는 어떻게 접근하는가?

지사제: 로페라마이드(loperamide)는 장운동을 정지시켜 증상을 빠르게 완화한다. 그러나 염증성 설사(혈변, 발열 동반)에서는 독소나 균이 장 안에 갇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물 설사 형태에서, 가능하면 입원해 모니터링이 가능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식이 조절: 완전 금식은 권장하지 않는다. 장세포 재생에 영양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토로 고형식이 어렵다면 경구 영양제제로라도 섭취를 유지한다. 증상이 다소 나아지면 탄수화물(쌀, 국수, 감자)을 끓여 소금을 약간 넣어 전해질과 함께 공급하는 것이 좋다. 크래커, 바나나, 수프, 익힌 채소도 괜찮다.

피해야 할 것: 기름진 음식(소화 부담이 크다), 유제품(장염 이후 일시적인 유당분해효소 결핍이 생겨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정장제(프로바이오틱스)는 급성 설사에서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다.

❹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가?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스스로 관리하려 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 발열(38.5도 이상)이 동반된 설사
  • 혈변 또는 점액변
  • 하루 6회 이상 지속되거나, 48시간 이상 호전이 없는 설사
  • 탈수 징후(심한 갈증, 소변 감소, 어지러움)
  • 면역 저하 상태이거나 임신 중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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