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GTT)는 포도당을 투여한 뒤 2시간 후 혈당의 변화를 보는 검사로, 공복 혈당만으로 놓치는 내당능 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를 발견하는 데 고유한 역할이 있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이면 당뇨 전 단계가 아닐까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공복 혈당은 기저 상태의 혈당을 보는 것이고, 식사 후 혈당 처리 능력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췌장 인슐린 분비 능력이 서양보다 약한 집단에서는, 공복 혈당은 정상이어도 식후 혈당이 치솟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❷ 당뇨 전 단계는 어떻게 구분되는가
진단 기준(dm-diagnostic-criteria)에서 확인했듯, 정상과 당뇨 사이에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구간을 두 가지로 나눕니다.
공복 혈당 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 IFG)
- 공복 혈장 포도당 100~125
내당능 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IGT)
- 75g OGTT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140~199
HbA1c로 보면 5.7~6.4%가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합니다. 두 기준이 동시에 성립하면 IFG + IGT로 분류합니다.
❸ 그렇다면 OGTT는 어떻게 시행하고, 실제로 얼마나 쓰이는가
검사 방법이 까다롭습니다. 검사 전 최소 3일 이상 평소 식습관과 활동을 그대로 유지하고, 검사 전날 밤 10~14시간 금식한 뒤, 75g 포도당 용액을 5분 이내에 마시고 정확히 2시간 후 혈장 포도당을 측정합니다. 음료를 마시기 시작한 시점을 0분으로 삼습니다.
이처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재현성도 낮아, 일반 외래에서는 거의 시행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경우에는 시행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공복 혈당 장애(100~125)가 이미 있는 경우
- 혈당이 뭔가 애매하게 나왔는데 공복·식후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
- 노인 — 식후 고혈당이 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공복 혈당으로는 놓치기 쉽다
- 임산부 — 임신성 당뇨 선별을 위해 임신 24~28주에 루틴으로 권유
❹ 결국
OGTT는 내당능 장애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내당능 장애는 공복 혈당 장애보다 비율적으로 많고,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과의 연관성도 더 강합니다. 또 이 단계에서 적극적인 생활 습관 교정을 하면 당뇨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공복 혈당만으로 선별하는 현재의 국가 검진 체계에서 이 그룹 중 상당수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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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dm-diagnostic-criteria 연관: dm-hba1c 다음: dm-hba1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