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glucose)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심적인 에너지 기질이며, 모든 물질대사 경로는 포도당을 분해하는 해당과정(glycolysis)을 공통 출발점으로 삼는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지방도 있고 단백질도 있는데, 몸은 왜 항상 포도당 쪽을 먼저 건드릴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할 때 굳이 포도당에서 시작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❷ 왜 포도당이 모든 대사의 중심인가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은 포도당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포도당을 깨지 않으면 에너지를 만들 수도, 다른 물질을 합성할 수도 없다. 지방과 아미노산, 글리코겐, 핵산의 재료인 오탄당(pentose)까지, 이 모든 경로가 해당과정의 중간 산물과 연결되어 있다.

즉 해당과정은 에너지를 만드는 하나의 경로가 아니라, 몸 전체 대사망의 교차로에 해당한다.

해당과정이란 무엇인가

해당(解糖)은 글자 그대로 ‘당을 깬다’는 뜻이다. 영어로는 glycolysis(glyco = glucose, lysis = 분해). 포도당이 피루브산(pyruvate)으로 분해되는 10단계 반응 과정을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ATP와 NADH가 소량 생성되고, 시트르산 회로(citric acid cycle)와 전자전달계(electron transport chain)로 이어지는 재료가 만들어진다. 에너지 생산의 주 경로는 이후의 시트르산 회로와 전자전달계이지만, 그 재료를 공급하는 첫 단계가 해당과정이다.

❸ 해당과정이 다른 대사들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해당과정은 양방향 교차점 역할을 한다.

  1. 글리코겐 합성: 포도당 6인산(glucose-6-phosphate, G6P) 단계에서 분기
  2. 지방 합성: 트리오스 인산(triose phosphate) 단계에서 글리세롤 골격 공급
  3. 아미노산 합성: 피루브산 단계에서 탄소 골격 공급
  4. 핵산 합성: G6P에서 오탄당 인산 경로(pentose phosphate pathway)로 분기

따라서 해당과정이 멈추면 에너지뿐 아니라 몸 전체 물질 합성도 함께 멈춘다.

❹ 결국

해당과정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포도당이 모든 대사 경로의 공통 원료이고, 해당과정이 그 포도당을 나머지 경로가 쓸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첫 번째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후 강의에서 다루는 시트르산 회로, 인슐린 조절, 산소 유무에 따른 경로 분기 모두 이 출발점을 전제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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