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대부분 지지 치료만으로 회복된다. 간기능 합성 지표가 무너지기 시작할 때가 진짜 위험 신호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바이러스 감염이라면 항바이러스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를 잡는 치료를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리고 AST·ALT만 올랐다고 해서 심각한 건지, 어떤 수치가 진짜 위험 여부를 알려주는가?
❷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기본 양상과 위험 신호
A·B·C·D·E형 간염 바이러스 중 B형만 DNA 바이러스이고 나머지는 RNA 바이러스다. 이 중 만성화가 가능한 것은 B형과 C형뿐이다. 나머지는 급성으로 왔다가 자연 회복된다.
증상은 감기 몸살, 전신 권태감, 오심·구토, 황달, 짙은 소변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진찰에서는 간비대(hepatomegaly)가 만져지기도 한다.
검사에서 AST·ALT 상승이 가장 기본 소견이지만, 이것만으로 중증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간의 합성 기능을 보여주는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PT)**이 핵심 지표다. PT가 연장된다는 것은 간이 응고 인자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PT 외에도 알부민과 빌리루빈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불량한 예후 인자는 1) 고령 또는 심각한 동반질환, 2) PT 연장, 3) 저혈당, 4) 복수·뇌병증 동반이다. 이런 소견이 있으면 간부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❸ 왜 항바이러스제를 쓰지 않는가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치료 원칙은 지지 치료(supportive care)다. 감기와 비슷한 논리다. 일반적인 상기도 감염(URI)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쓰지 않듯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도 몸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지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제 처치는 구체적이다. 황달로 인한 가려움증이 심하면 콜레스티라민(cholestyramine)이나 항히스타민제를 쓴다. 오심·구토로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5% 또는 10% 포도당액(5DW, 10DW)을 정맥으로 투여한다. 간은 포도당을 우선 활용하며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간부전으로 진행할 것 같은 매우 심한 급성 간염에서는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아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가이드라인에서도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있으므로, 향후 연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
❹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가
황달이 생기거나 소변 색이 짙어진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피로가 극심하고 밥을 전혀 못 먹을 정도라면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의식이 흐려지거나 손이 떨리거나 배가 갑자기 불러오는 증상은 간부전을 시사하는 응급 징후다. 이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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