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수술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지만,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간암이 발견되면 수술로 잘라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 간암 환자 중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비율은 생각보다 훨씬 낮다. 왜 이렇게 수술이 어려운 걸까.

❷ 어떤 이유들이 수술을 막는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수술 고위험군: 심장, 폐 기능이 나쁘거나 신부전,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심각하면 수술 자체를 견디지 못한다. 활동지수(ECOG performance status)가 기준이 되는데, 01점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34점은 활동 시간의 50% 이상을 침대에서 보내야 하는 상태로, 이 경우 수술은 매우 위험하다.

  2. 환자의 수술 거부: 우리나라에서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수술 외의 다른 치료를 병행하거나, 개인적 사정으로 거부하는 경우다.

  3. 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 암이 간 전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수술로 제거할 범위가 남은 간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경우다. 간의 일부를 남겨도 기능이 유지되려면 충분한 간 부피가 필요하다.

  4. 기술적으로 수술이 너무 어려운 경우: 암이 주요 혈관이나 담도 등 중요한 구조물과 인접해 있어 손상 위험이 너무 클 때다.

  5.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 오른쪽 간을 모두 절제해야 하는 상황인데 남는 간이 너무 적고, 게다가 간경변이 동반되어 있다면 남은 간의 실질적 기능은 더욱 떨어진다. 또한 간경변이 진행된 경우 문맥압 항진증(portal hypertension)이 동반되어 식도정맥류(esophageal varices)가 생기는데, 수술 후 이것이 더 악화되어 토혈로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

❸ 그렇다면 수술을 못 할 때는 어떻게 하는가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를 병행한다.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고주파 열치료(RFA, radiofrequency ablation), 방사선치료, 전신 항암치료 등이 대안이 된다.

간 이식(liver transplantation)은 암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간경변까지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조건에 맞는 경우 수술과 함께 고려된다. 다만 공여 간의 부족과 대기 시간이 현실적인 제약이다.

❹ 결론적으로

간암 치료에서 수술 여부는 암의 크기와 위치만이 아니라, 환자 전체의 몸 상태와 남는 간의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따진다. 수술을 못 한다는 것이 치료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여러 대안 치료를 통해 경과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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