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암(HCC)은 동맥기 조영 증강과 이후 시기의 washout 현상이 함께 나타날 때 영상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암을 진단할 때는 조직 검사를 해야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간암만큼은 영상 소견이 전형적으로 나타나면 조직 검사 없이도 진단이 가능하다. 어떤 소견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걸까.

❷ 전형적인 영상 소견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간암 영상 진단에는 조영 증강 CT나 MRI를 사용한다. 조영제를 주입하면 혈관을 통해 분포하는 시간에 따라 영상이 달라지는데, 이 시간대를 여러 번 나누어 촬영한다.

촬영 시기는 크게 동맥기(arterial phase), 문맥기(portal venous phase), 지연기(delayed phase), 간담도기(hepatobiliary phase)로 나뉜다.

간세포암의 전형적 소견은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1. 동맥기 조영 증강: 암 조직이 동맥기에 조영제를 강하게 흡수하여 주변보다 밝게 보인다. 간세포암은 주로 동맥에서 혈액을 공급받기 때문이다.
  2. Washout 현상: 이후 문맥기나 지연기, 간담도기에서 조영제가 빠르게 빠져나가 주변보다 어둡게 보인다.

이 두 소견이 함께 나타나면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으로 진단한다.

❸ 간암이 아닌 경우는 어떻게 구별하는가

위의 전형적 소견이 있더라도, 다른 영상 정보와 함께 감별이 필요하다.

T2 강조 영상(T2-weighted image)에서 신호강도가 지나치게 높게 나타나면 간암이 아닌 혈관종(hemangioma)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혈관종은 동맥기 조영 증강이 나타날 수 있지만 washout 없이 T2에서 매우 밝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확산 강조 영상(diffusion-weighted image)이나 조영 증강 영상에서 고리 모양(rim enhancement)이 보이면 담도암(cholangiocarcinoma)을 의심한다. 담도암은 담도 구조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영상에서 테두리가 밝고 안쪽이 어두운 고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❹ 결론적으로

간세포암은 동맥기 조영 증강과 washout이 모두 확인되면 영상만으로 진단 기준을 충족한다. 다만 T2 신호가 지나치게 높거나 고리 모양 조영 증강이 보이면 혈관종이나 담도암을 배제하기 위한 추가 판독이 필요하다. 이 영상 소견이 전형적이지 않을 때는 조직 검사로 확인한다.

▶ 영상으로 보기


선행: hcc-diagnosis 연관: hcc-surgery-contraindications 다음: hcc-t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