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높으면 해롭지만 지나치게 낮추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가이드라인은 110/70 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피하도록 권고하며, 이를 J-curve 현상으로 설명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고혈압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혈압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의사들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얼마나 낮춰야 하나”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어떤 의사는 아주 낮게 유지할수록 좋다 했고, 어떤 의사는 너무 낮으면 오히려 문제라 했다. 어느 쪽이 맞는가?
❷ 혈압에는 적정 범위가 있다 — J-curve 현상
혈압과 심혈관 위험도의 관계를 그래프로 그리면 J자 모양이 나온다. 혈압이 높으면 위험이 올라가는 것은 맞다. 그러나 너무 낮아지면 위험이 다시 올라간다.
이를 J-curve 현상이라고 부른다. 혈당도 비슷하다. 혈당이 너무 낮으면 저혈당으로 해롭다. 반면 LDL 콜레스테롤은 현재까지 낮을수록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J-curve가 적용되지 않는다.
최근 가이드라인의 입장
2024년 국내외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혈압을 110/72 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낮은 혈압을 더 올리라는 뜻이 아니다. 원래 140/90 mmHg였던 사람을 약으로 낮추는 과정에서, 110/70 mmHg 아래로까지 내려가지는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적정 목표 범위: 110130/7080 mmHg
❸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
J-curve 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환자군이 있다.
- 심부전(heart failure) 환자: 심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데 혈압까지 낮으면 장기로 가는 혈류(관류)가 더 나빠진다. 이 경우 120/70 mmHg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환자: 마찬가지로 120/70 mmHg 아래로는 내리지 않도록 한다.
❹ 결국
혈압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낮추는 것”이 아니라 적정 범위 안에 두는 것이다.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게. 목표 범위는 대략 110130/7080 mmHg이며, 환자의 동반 질환에 따라 하한선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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