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졸람(midazolam) 같은 진정제를 투여한 후 오히려 흥분, 초조, 안절부절 못하는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역설적 반응(paradoxical reaction)이라 하며,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수면 내시경이라고 불리는 진정 내시경에서는 미다졸람을 투여해 환자를 안정시킨다. 그런데 드물게 약을 맞고 나서 갑자기 더 흥분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환자가 있다. 진정제가 왜 진정이 아닌 흥분을 일으키는가.
❷ 역설적 반응이란 무엇인가
미다졸람은 GABA 수용체를 활성화해 신경계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의도한 대로 진정이 된다.
그러나 약 5%의 환자에서 **역설적 반응(paradoxical reaction)**이 나타난다. 흥분(agitation), 불안, 안절부절 못함, 근육 경련(clamping) 등이 진정 대신 나타나는 것이다. 이 반응의 기전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 가설은 약이 면역계를 자극해 이물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지만, 증명된 것은 아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을 **특이체질 반응(idiosyncratic reaction)**이라 한다.
❸ 역설적 반응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역설적 반응인지, 저산소증인지 감별해야 한다. 미다졸람은 호흡 억제 효과가 있어 산소 포화도가 떨어질 수 있고, 이 경우에도 흥분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산소 포화도 측정으로 먼저 감별한다.
저산소증이 아닌 역설적 반응으로 판단되면 다음 순서로 대응한다.
- 잠시 기다린다. 약이 부족한 상태에서 반응이 나타난 경우라면 추가 투여로 해결될 수도 있다.
- 그래도 안 되면 다른 약으로 전환한다(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 위 방법이 모두 실패하면 그날은 진정 내시경을 중단하고, 진정제 작용이 완전히 소실된 뒤 다른 약으로 재시도하거나, 비진정 내시경으로 진행한다.
❹ 결론적으로
역설적 반응은 기전을 모르기 때문에 반복 시도가 위험할 수 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비진정 내시경이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 역설적 반응이 생긴 환자에게는 이 가능성을 설명하고, 다음 시도 시에는 다른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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