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 치료제이지만, 드물게 간질성 폐질환(ILD)을 유발할 수 있어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이 약을 고려해야 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관절이 아파서 먹는 약이 폐를 망가뜨린다. 연결이 잘 되지 않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의사가 이 가능성을 먼저 떠올리지 못하면 진단을 놓친다. 생각하지 못하면 잡아낼 수 없다.
❷ 어떻게 이런 진단에 도달하게 되는가
호흡 곤란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심부전, 천식,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 복부 비만, 소모성 질환까지 가능하다. 이를 좁히는 첫 번째 질문은 “운동할 때만 숨이 차는가, 아니면 가만히 있어도 차는가”이다.
한 환자의 경우 운동 시 호흡 곤란이 있었고, 흡연력이 없어 COPD는 배제됐다. 심장 문제의 가능성도 낮았다. 과거력을 확인했을 때 고혈압, 당뇨와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었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MTX를 6개월째 복용 중이었다. 호흡 곤란은 약을 시작하고 약 한 달 뒤부터 서서히 생겼다.
청진에서 양쪽 하폐야(하부 폐)에서 크래클(crackle)이 청진됐다. 이 소견은 폐포나 세기관지에 삼출액이 있을 때 들리는 소리로, MTX 유발 간질성 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 ILD)에서 나타날 수 있다.
❸ MTX 유발 폐독성이란 무엇이고, 왜 주의해야 하는가
MTX는 원래 항암제로 개발됐다. 류마티스 관절염에는 그보다 훨씬 낮은 용량으로 사용하는데, 이를 DMARD(disease-modifying antirheumatic drug, 질병 조절 항류마티스 약물)라 한다.
MTX에 의한 폐독성 빈도는 보고마다 다르지만 대략 1~8%, 일부 보고에서는 최대 30%까지 제시된다. 빈도가 낮지 않고, 한 번 생기면 진행성 폐섬유화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폐기능 검사(PFT, pulmonary function test)는 X-ray나 CT가 놓칠 수 있는 기능 저하를 평가할 수 있다. CT가 폐의 구조를 보여주는 반면, PFT는 실제로 숨을 얼마나 잘 들이마시고 내쉬는지를 측정한다.
❹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가
MTX를 복용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다음 증상이 생기면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서서히 진행하는 호흡 곤란
-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는 느낌
- 마른 기침이 지속됨
이미 류마티스를 치료 중인 병원에 먼저 알리는 것이 좋다. MTX와 폐 증상의 시간적 연관성을 그 병원이 가장 잘 평가할 수 있고, 필요하면 호흡기내과와 연계하여 폐기능 검사 및 CT 평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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