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진단은 T-score가 원칙이지만, 폐경 전 여성과 50세 미만 남성에서는 Z-score로 접근하며 진단 기준과 대응 방식이 달라진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골다공증은 T-score -2.5 이하면 진단이다 — 이 한 줄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데 실제로는 골밀도가 -1.5밖에 안 되는데도 골다공증으로 진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2.7이 나와도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기준이 왜 이렇게 다른가.

❷ T-score는 무엇을 비교하는 수치인가

T-score는 동일한 성별의 젊은 성인 집단과 비교해 현재 환자의 골밀도가 표준편차(SD) 기준으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나타낸다. -2.5라는 숫자는 젊고 건강한 뼈에 비해 그만큼 골밀도가 낮다는 뜻이다.

WHO 기준에 따른 판정은 다음과 같다.

  • T-score ≥ -1.0: 정상
  • -2.5 < T-score < -1.0: 골감소증(osteopenia)
  • T-score ≤ -2.5: 골다공증(osteoporosis)
  • T-score ≤ -2.5 + 저에너지 골절 과거력: 심한 골다공증(severe osteoporosis)

골밀도 수치와 무관하게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서있는 높이 이하의 낙상처럼 저에너지 손상으로 골절이 발생했다면, 그 자체가 뼈의 질적 이상을 증명하므로 T-score와 무관하게 골다공증으로 간주한다.

T-score를 적용하는 대상은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에 한정된다. 이 조건에서만 에스트로젠 감소와 노화라는 병태생리가 충분히 작동하기 때문이다.

❸ 그렇다면 폐경 전 여성과 50세 미만 남성은 어떻게 보는가

이 집단에서는 T-score가 낮게 나와도 골절 위험이 실제로 높지 않다. 에스트로젠과 노화에 의한 병태생리가 아직 충분히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골량(양)은 줄었어도 뼈의 질은 비교적 유지되어 있다.

이 경우 사용하는 것이 Z-score다. Z-score는 동일한 연령대와 비교하는 수치다. 기준은 Z-score ≤ -2.0이면 “연령 기대치 이하”, > -2.0이면 “연령 기대치 이내”로 판정한다.

Z-score가 -2.0 이하라도 곧바로 치료에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왜 이 나이에 이렇게 낮은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2차성 골다공증을 감별하기 위해 호르몬·골표지자 검사를 시행하고, 특별한 원인이 없으면 칼슘·비타민 D 보충과 함께 추적 관찰하는 것이 원칙이다.

❹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급여 기준으로는 다음에 해당될 때 골밀도 검사가 인정된다.

  • 65세 이상 여성, 75세 이상 남성
  • 65세 미만이지만 폐경이 되었고 고위험 요인(비외상성 골절 과거력, 가족력, 조기 폐경, 수술적 폐경)이 하나 이상 있는 경우
  • 비외상성 골절이 발생한 경우
  • 2차성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나 약물(스테로이드 3개월 이상 사용 예정 포함)이 있는 경우

급여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도 본인 부담으로 검사할 수 있다. 수치 하나보다 이 맥락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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