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 판정은 T-score를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없는 척추를 제외하고 남은 값들 중 가장 낮은 것을 기준으로 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결과지에 L1L4 T-score가 모두 나와 있다면 그냥 평균을 내서 판정하면 되지 않을까? 실제로는 L1L4를 무조건 평균 내면 진단이 바뀌는 케이스가 생각보다 많다. 어떤 척추는 쓰면 안 되고, 어떤 척추는 반드시 빼야 한다. 이 원칙을 모르면 골다공증을 골감소증으로 오판한다.
❷ 판정 원칙 —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는가
요추는 L1~L4 중 퇴행성 변화, 압박골절, 수술력 등의 영향을 받는 마디를 제외하고 나머지의 평균을 낸다. 단, 사용 가능한 마디가 1개로 줄면 판정 불가다.
대퇴골은 femur neck T-score와 total hip T-score 가운데 낮은 값을 사용한다.
최종 판정은 요추 평균, femur neck, total hip 세 값 중 가장 낮은 것이 기준이다.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은 T-score 기준, 폐경 전 여성과 50세 미만 남성은 Z-score 기준으로 판정하며, Z-score에서 ≤ -2.0이면 “연령 기대치 이하”라고 표현한다. “골다공증”이라는 진단명을 쓰지 않는다.
❸ 연습 케이스로 직접 적용해 보면
케이스 1. 53세 여성, 2년 전 폐경 → 폐경 후 여성이므로 T-score를 사용한다. → L3에 prominent osteophyte → 제외. L4도 마찬가지로 제외. → L1과 L2만 사용. 평균 T-score = -3.2. → 대퇴골: femur neck -1.5, total hip -2.0 → 낮은 값 = -2.0. → 셋(-3.2, -1.5, -2.0) 중 가장 낮은 값 = -3.2 → 골다공증. (L1~L4를 모두 평균 내면 -2.5 이하가 안 나올 수 있어 오판 위험이 있다.)
케이스 2. 41세 남성 → 50세 미만 남성이므로 Z-score를 사용한다. → Z-score 최저값 = -2.7 → 연령 기대치 이하. → “골다공증”이라고 하면 안 된다. 2차성 원인 감별 평가가 이어져야 한다.
케이스 3. 38세 여성 → 폐경 전 여성이므로 Z-score를 사용한다. → T-score만 보면 L1~L4 평균 -1.0 → 골감소증으로 보일 수 있다. → Z-score = -1.1 → 연령 기대치 이내. 골감소증이 아니다.
케이스 4. 65세 남성, 심한 퇴행성 변화 L2~L4 → L2~L4 모두 제외. → L1 하나만 남음 (-0.1) → 요추 골밀도 판정 불가. → 대퇴골 또는 손목 원위 요골(distal radius)로 판정해야 한다.
❹ 이 원칙을 모르면 어떤 실수가 생기는가
퇴행성 변화가 있는 척추를 제외하지 않으면 골밀도가 실제보다 높게 나온다. 이 경우 골다공증인 환자를 골감소증으로 오판하고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다.
반대로 폐경 전 여성에서 T-score가 낮게 나왔을 때 Z-score를 확인하지 않으면 실제로는 “연령 기대치 이내”인 환자에게 불필요한 약물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결과지는 숫자가 아니라 맥락을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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