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골절 예방이다. 골밀도 수치 자체보다 실제 골절 위험도를 계산하는 FRAX가 치료 결정의 핵심 근거가 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T-score -2.5가 나오면 치료해야 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T-score -2.2인 사람이 T-score -2.6인 사람보다 골절이 더 잘 생기는 경우도 있다. 골밀도 수치 하나만으로 골절 위험을 판단하는 것이 맞는 방법인가?
❷ FRAX는 무엇을 계산하는가
FRAX(Fracture Risk Assessment Tool)는 골밀도 외에도 여러 위험인자를 함께 고려해 향후 10년 내 골절 확률을 계산한다.
입력 항목은 나이(40~90세), 성별, 체중, 신장, 이전 골절 병력, 부모의 고관절 골절, 흡연, 스테로이드 사용, 류마티스 관절염 여부다. BMD 값을 추가로 입력하면 더 정확해지며, 이때는 요추나 힙 전체가 아닌 대퇴골 경부(femoral neck) 값을 넣는다. 연구 모델이 이 부위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결과는 두 가지로 나온다.
- 10년 내 고관절 골절 위험도
- 10년 내 주요 골다공증 골절(척추·고관절·손목·상완골) 위험도
**고관절 골절 위험도 ≥ 3%, 주요 골다공증 골절 위험도 ≥ 20%**이면 골밀도가 골 감소증(T-score -1.0~-2.4) 수준이더라도 치료를 고려한다.
위험인자 항목 해석 시 주의사항
이전 골절 병력은 취약 골절(fragility fracture)을 의미한다. 교통사고로 인한 골절처럼 충격이 충분했던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환자 본인이 모르는 척추 압박 골절이 있을 수 있으므로, FRAX 평가 전 척추 측면 X-ray(thoracolumbar spine lateral)를 찍어두는 것이 좋다. 무증상으로 이미 존재하던 골절이 치료 중 발생한 것으로 혼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는 프레드니솔론 5 mg 이상 용량을 3개월 이상 복용했거나 복용 중인 경우에 해당한다. 2개월이면 기준 미달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확진된 경우에만 넣는다. 퇴행성 골관절염은 오히려 골절 위험을 낮추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환자가 “관절염이 있다”고 말할 때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❸ 그렇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FRAX를 쓰기 어려운 이유
FRAX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도구지만,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은 FRAX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 현재 보험 기준은 DXA 골밀도 검사 결과만으로 치료 대상을 판정한다.
즉 FRAX로 보면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도, 급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자 본인 부담으로만 치료할 수 있다. FRAX의 임상적 의미는 충분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이 간극을 인식하고 운용해야 한다.
❹ 결국
골절 위험은 골밀도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FRAX는 나이, 과거 골절, 스테로이드 노출, 류마티스 관절염 등 복합 요인을 종합해 실제 골절 확률을 계산한다. 국내 급여 기준과 별개로, 이 환자가 골절 위험이 높은지 낮은지 판단하는 데 FRAX는 임상적으로 유효한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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