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환자의 이학적 검사는 활력 징후(vital signs), 심혈관계 진찰, 신경학적 검사 세 축으로 구성되며, 그 중에서도 혈압을 자세별로 연속 측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혈압을 한 번 재서 정상이면 실신의 원인이 혈압 문제가 아니라고 결론 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기립성 저혈압은 자세가 바뀔 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졌다 바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아, 단 한 번의 측정으로는 놓치기 쉽다.

❷ 활력 징후를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

활력 징후(vital signs) 중 실신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은 혈압과 맥박이다.

혈압 — 자세별 연속 측정 실신 환자에게는 누운 상태, 앉은 상태, 선 상태로 순서대로 혈압을 측정한다. 이때 자세를 바꿀 때마다 한 번씩 재는 것이 아니라, 혈압계를 연속으로 연결해 두고 환자가 자세를 바꾸는 동안 계속 측정한다. 앉거나 일어선 후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고혈압 환자는 30mm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으로 판단한다.

단, 일시적(transient) 혈압 강하는 사람이 직접 재다가 회복 후를 재면 놓칠 수 있어, 자동 연속 측정 장비가 있으면 활용하는 것이 낫다.

기립성 저혈압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앉았다 일어난 직후 혈압이 바로 떨어지는 즉발형(immediate type)과, 몇 분 뒤에 떨어지는 지연형(delayed type)이 있다. 지연형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환자가 미처 준비 없이 쓰러져 다치는 경우가 생긴다.

양측 팔 혈압 비교 양쪽 팔의 혈압 차이를 확인해야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나 쇄골하동맥 폐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

맥박 빠른지(빈맥), 느린지(서맥), 불규칙한지를 확인해 부정맥 가능성을 파악한다. 빠른 맥박이라면 심실상빈맥, 느린 맥박이라면 방실차단을 고려한다.

호흡수 호흡수가 빠르다면 과호흡(hyperventilation) 외에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도 감별 대상이다. 폐색전증은 호흡수 증가를 동반하며, 실신과 연관될 수 있다. 이 경우 심부정맥혈전증(DVT) 위험인자나 장기 와상 병력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❸ 심혈관계 진찰과 신경학적 검사

심혈관계 진찰 심잡음(cardiac murmur)을 청진해 판막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경정맥(jugular vein)을 시진해 중심정맥압(CVP)을 간접적으로 평가하고, 쿠스마울 징후(Kussmaul sign)나 간경정맥 역류(hepatojugular reflux) 여부도 살펴본다.

신경학적 검사 실신은 정의상 의식 소실 후 완전 회복이지만, 지속 시간을 정확히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마비, 언어 장애, 복시(diplopia), 파킨슨 증상 등 신경학적 이상 징후가 있는지 간략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❹ 그래서

이학적 검사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실신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검사 결과는 반드시 병력과 함께 해석해야 한다. 누워 있다가 실신한 사람에게서 기립성 저혈압이 나왔다면, 두 가지는 별개로 봐야 한다. 이학적 검사는 하나의 단서를 추가하는 것이지, 답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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