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율(clearance)은 단위 시간당 콩팥이 특정 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혈장의 부피로 정의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콩팥이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 어떻게 수치로 표현할까. “1분에 몇 그램을 걸렀다”는 방식은 왜 쓰기 어려운가. 혈액에 녹아 있는 물질을 혈액 속에서 제거한다는 것은 어떻게 정량화해야 하는가.

❷ 청소율은 ‘제거된 질량’이 아니라 ‘청소된 혈장 부피’로 정의된다

쓰레기 무게를 기준으로 청소량을 재면 물질마다 단위가 달라져 비교가 어렵다. 대신 다음 논리를 쓴다. 소변으로 빠져나간 물질의 양은 알 수 있다(소변 농도 × 소변량). 혈장에 그 물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도 안다(혈장 농도). 두 값을 나누면 “혈장 몇 밀리리터 분량이 깨끗해졌는가”를 구할 수 있다.

이것을 식으로 쓰면:

청소율(C) = (U × V) / P

  • U: 소변에서 해당 물질의 농도 (mg/mL)
  • V: 단위 시간당 소변량 (mL/min)
  • P: 혈장에서 해당 물질의 농도 (mg/mL)
  • C의 단위: mL/min

예를 들어 혈장 농도 1 mg/mL, 소변 농도 2 mg/mL, 소변량 1 mL/min이면 청소율은 2 mL/min이다. 소변 농도가 0.5 mg/mL로 낮다면 청소율은 0.5 mL/min으로 줄어든다. 숫자가 낮을수록 콩팥이 그 물질을 덜 걸러내고 있다는 뜻이다.

❸ “청소된 혈장 부피”라는 표현이 직관적이지 않은 이유

이 정의는 실제로 혈장 2 mL가 통째로 비워졌다는 뜻이 아니다. 전체 혈장에서 그 물질이 조금씩 제거되는데, 그 총량을 혈장 부피로 환산한 추상적 수치다. 때문에 처음 접할 때 개념이 잘 잡히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중요한 것은 수식의 구조다. 분자는 소변으로 나간 물질의 양, 분모는 혈장 농도다. 청소를 많이 할수록, 혹은 혈장 농도가 낮을수록 청소율 숫자가 커진다.

❹ 결국

청소율 공식 자체는 간단하지만, 이것이 강력한 이유는 어떤 물질의 청소율을 재느냐에 따라 콩팥의 서로 다른 기능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카드(series-TUBULE-25)에서 이 공식을 사구체 여과율(GFR) 측정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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