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율(clearance)을 여과량과 비교하면, 각 물질이 세뇨관에서 재흡수되는지 분비되는지를 계산으로 판별할 수 있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소변으로 나온 양이 여과된 양보다 많다면 어디선가 더 보태졌을 것이고, 반대로 여과된 양보다 적게 나왔다면 중간에 되돌아간 것이다. 이 단순한 비교가 콩팥의 세뇨관 기능 전체를 들여다보는 방법이 된다.

❷ 배설량과 여과량을 비교하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이눌린(inulin)으로 GFR을 알고 있다면, 임의의 물질 X에 대해 다음 두 값을 구할 수 있다.

  • 여과량 = GFR × 혈장 농도 (P_X)
  • 배설량 = 요중 농도 (U_X) × 소변량 (V)
  1. 배설량 > 여과량이면 → 세뇨관에서 **분비(secretion)**됨
  2. 배설량 < 여과량이면 → 세뇨관에서 **재흡수(reabsorption)**됨
  3. 배설량 = 여과량이면 → 여과만 되고 재흡수·분비 없음 (이눌린과 동일)

소듐(sodium)을 예로 들면, GFR = 100 mL/min, P_Na = 140 μEq/mL 이면 여과량은 14,000 μEq/min이다. 소변으로 나오는 양(U_Na × V)은 약 70 μEq/min에 불과하다. 즉 여과된 소듐의 99.5% 이상이 세뇨관에서 되돌아온다.

❸ 각 물질의 청소율이 말해주는 것

청소율 수치 자체를 비교하면 콩팥이 어떤 물질을 얼마나 청소하는지 한눈에 파악된다.

물질청소율 (mL/min)의미
이눌린(inulin)125여과 = GFR 기준
소듐(Na⁺)0.9거의 모두 재흡수
염소이온(Cl⁻)1.3소듐보다 약간 더 청소
포타슘(K⁺)12소듐보다 청소량 많음
인산(phosphate)25부분 재흡수
크레아티닌(creatinine)140이눌린 초과 → 분비됨

크레아티닌은 GFR 기준(이눌린 125 mL/min)보다 청소율이 높다. 분비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크레아티닌 청소율로 GFR을 추정하면 실제보다 과대평가(overestimation)가 된다.

❹ 결론적으로

청소율을 GFR과 비교하는 방식 하나로, 세뇨관이 각 물질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 수 있다. 소듐은 원시시대 이래 희귀 자원이었기 때문에 거의 배설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고, 크레아티닌처럼 노폐물에 해당하는 물질은 추가 분비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내보낸다. 청소율은 이 모든 것을 숫자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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