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갑상선제의 부작용은 경미한 것과 심각한 것으로 나뉘며, 경미한 경우는 약제 교체로 대응하고 심각한 경우는 반드시 중단 후 다른 치료로 전환해야 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쓰는 신지로이드(levothyroxine)는 우리 몸에서 만드는 갑상선 호르몬과 동일한 구조여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항갑상선제도 마찬가지로 안전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항갑상선제는 우리 몸이 만드는 물질과 전혀 다른 외래 화합물이기 때문에,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❷ 경미한 부작용과 심각한 부작용은 어떻게 다른가

항갑상선제로는 메티마졸(methimazole)과 PTU(propylthiouracil) 두 가지가 주로 쓰인다.

경미한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가려움증, 여드름 같은 피부 반응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처방하면서 약을 유지하면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 그래도 너무 심하면 메티마졸과 PTU 사이에서 약제를 교체해 볼 수 있다.

심각한 부작용은 세 가지다.

  1. 무과립구증(agranulocytosis): 호중구(neutrophil)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태다. 호중구는 세균 감염에 맞서는 가장 기본적인 면역 세포인데, 이것이 거의 소실되면 심각한 감염에 노출된다. 발생 빈도는 약 0.1%(1,000명 중 1명)로 드물지만, 항갑상선제를 시작할 때 반드시 설명하고 초기 혈액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2. 간염: PTU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전격성 간염(fulminant hepatitis)으로 진행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초치료에 메티마졸을 우선 권고하는 이유 중 하나다.

  3. 루푸스 유사 증후군(SLE-like syndrome): 루푸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로, 세 가지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다.

❸ 심각한 부작용이 생겼을 때 약을 교체하면 안 되는 이유

경미한 부작용은 메티마졸 ↔ PTU 교체로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무과립구증, 전격성 간염, 루푸스 유사 증후군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겼을 때는 교체가 아니라 즉시 중단이 원칙이다.

이유는 교차 반응(cross-reaction)이 있기 때문이다. 한 항갑상선제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다른 항갑상선제에서도 같은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약을 중단하면 갑상선 항진 상태를 그대로 두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 경우 대안은 두 가지다.

  1. 방사성 요오드 치료: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면 갑상선 조직에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조직을 파괴하고 기능을 줄인다.
  2. 수술: 갑상선 전절제술로 갑상선을 제거한 뒤 호르몬을 보충한다.

❹ 그래서 항갑상선제를 복용할 때 알아야 할 것

부작용 발생 빈도는 전반적으로 낮고, 경미한 피부 반응은 대부분 적응 과정에서 호전된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안 된다.

고열이나 인후통이 갑자기 생기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것이 무과립구증의 첫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로 호중구 수치와 간 기능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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