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5~170/105 범위의 혈압은 응급은 아니지만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한 수치이며, 수치가 높아질수록 대응의 긴박성이 달라진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혈압이 조금 높게 나왔을 때 “한번 더 재보고 올게요”라고 하거나, 반대로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라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150/95와 170/105는 같은 “높은 혈압”이지만, 대응 방식이 다릅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❷ 수치에 따라 대응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혈압 수치별 임상적 대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150/95 수준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약을 시작해도 되고, 12주 안에 가정 혈압을 재면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단, 12주 이내에 반드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는 부족하며, 이 수치가 반복된다면 약이 필요합니다. 확인을 위해 크레아티닌(신장 기능), 전해질(포타슘), 소변 단백뇨, 심전도 검사를 시행합니다.
160/100 수준 1기 고혈압(수축기혈압 140 이상)에서 나아가 2기 고혈압(수축기혈압 160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100 이상)에 해당합니다. 생활 습관만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한 번 더 재보겠다”는 여유가 없습니다. 다시 재서 같은 수치가 나오면 곧바로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표준 접근법입니다.
170/105 수준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험 관리가 추가됩니다. 중증 고혈압(수축기혈압 180 이상, 이완기혈압 110 이상)의 경계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다음 증상 중 하나라도 있으면 고혈압성 응급(hypertensive emergency)일 수 있습니다:
- 심한 두통
- 흉통 또는 호흡 곤란
- 시야 이상
- 신경학적 증상(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잘 안 움직임)
❸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약을 시작하게 되면 많은 환자들이 이 질문을 합니다.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체중, 수면, 식습관 등 생활 습관을 실질적으로 개선한다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는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단기간 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약을 평생 먹을지 걱정하기 전에 지금 혈압을 잡는 것이 먼저입니다.
약을 시작한 후에는 가정 혈압 측정도 함께 시작해서 약이 잘 맞는지, 목표 수치까지 내려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❹ 그래서 지금 해야 할 것
150/95 이상이 반복된다면 지금 당장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응급실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집에서 계속 재보며 기다리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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