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체순환충만압(mean systemic filling pressure, MSFP)은 혈액 흐름이 완전히 멈췄을 때 순환계에 남아 있는 정적 압력이며, 혈액량과 혈관 긴장도(교감신경 활성도)에 의해 결정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정맥환류를 결정하는 요소로 우심방 압력, MSFP, 저항 세 가지가 있다. 우심방 압력은 “들어오지 말라”는 저항이고, MSFP는 “들어가라”는 미는 힘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이 MSFP라는 것이 실제로 어떤 압력이며, 무엇이 이 값을 크게 하거나 줄이는가.

❷ MSFP는 어떤 압력인가

MSFP는 심장이 박동을 완전히 멈추어 혈류가 정지했을 때 순환계 전체에서 측정되는 압력이다. 흐름이 없는 상태에서도 혈관은 혈액으로 채워져 있고, 그 채움의 정도가 압력으로 나타난다. 정상 성인에서는 약 7 mmHg이다.

MSFP는 체순환(systemic circulation)을 기준으로 한 값이다. 폐순환은 체순환에 비해 혈액량 비중이 작아(전체의 약 1/8 이하) 임상적으로는 MSFP와 평균순환충만압(mean circulatory filling pressure)을 거의 같은 개념으로 쓴다.

❸ MSFP를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

첫 번째는 혈액량이다. 풍선에 공기를 많이 불수록 내부 압력이 높아지듯, 같은 혈관 긴장도에서 혈액량이 늘어나면 MSFP는 올라간다. 혈액량 증가에 따른 MSFP 상승은 매우 가파르다. 혈액량이 조금만 늘어도 압력은 크게 오른다.

두 번째는 혈관 긴장도(자율신경 활성도)이다. 같은 공기량이 들어 있어도 풍선 재질이 뻣뻣하면 내부 압력이 높아지듯,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혈관이 수축해 같은 혈액량에서 MSFP가 올라간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x축이 혈액량, y축이 MSFP이고, 교감신경 활성화 시 그래프가 왼쪽으로 이동(같은 혈액량에서 MSFP 상승), 억제 시 오른쪽으로 이동(MSFP 하강)한다. 정상 혈액량 5 L에서 MSFP는 7 mmHg인데, 교감신경이 최대로 활성화되면 14 mmHg까지, 억제되면 4 mmHg까지 달라질 수 있다.

❹ 결론적으로

MSFP가 높을수록 정맥환류가 늘어나고 심박출량이 증가한다. 반대로 MSFP가 낮으면 정맥환류가 줄고 심박출량이 감소한다. 출혈로 혈액량이 줄거나, 교감신경이 억제된 상황에서 혈압이 떨어지는 기전에 MSFP 감소가 관여한다. 반대로 수액 투여나 교감신경 활성화(아드레날린 분비)가 MSFP를 올려 심박출량을 회복시키는 것도 같은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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