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혈압·콜레스테롤을 동시에 목표 범위 안으로 조절하는 당뇨 환자는 전체의 8.4%에 불과하다. 핵심 걸림돌은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혈당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당뇨를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받는 환자 중 “모든 지표가 정상 범위”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절반? 3분의 1? 당뇨 치료가 워낙 발전했으니 꽤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 통계는 그 기대와 꽤 다르다.

❷ 세 가지 지표 중 가장 안 잡히는 것은 무엇인가

2018년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근거: 2016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당뇨 유병자 중 혈당·혈압·콜레스테롤 세 가지를 모두 목표 범위 안으로 조절하는 비율은 **8.4%**다. 65세 이상은 9.7%로 오히려 젊은 연령대보다 조금 높다.

세 지표를 따로 보면 왜 이 숫자가 이렇게 낮은지 드러난다.

  • 혈압 조절률: 약 73%
  • 콜레스테롤 조절률: 약 80%
  • 혈당 조절률: 28%

혈압과 콜레스테롤은 치료하면 대부분 잡힌다. 그런데 혈당은 치료를 받아도 4명 중 1명만 목표에 도달한다.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는 비율이 낮은 것은 혈당 때문이다.

❸ 그렇다면 혈당 조절률이 왜 이렇게 낮은가

혈압약이나 스타틴(statin)은 약을 복용하면 수치가 비교적 일관되게 떨어진다. 혈당은 다르다.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동반 질환, 약 용량, 베타세포 기능 저하 — 이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어느 하나만 잘못되어도 목표 범위를 벗어난다.

즉 혈당 조절 28%라는 숫자는 당뇨 환자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혈당이 근본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지표라는 것을 보여준다.

❹ 그래서

만약 혈당·혈압·콜레스테롤이 모두 목표 범위 안에 있다면, 그것은 전체 당뇨 환자의 상위 10% 안에 드는 결과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반대로, 진료실에서 하루 당뇨 환자 30명 중 15명 이상이 “다 좋습니다”로 나간다면 통계와 맞지 않는다. 혈당 목표를 놓치고 있는 환자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준(당화혈색소 6.5%, 혈압, LDL-콜레스테롤)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여유를 감안해도 50%를 넘기는 어렵다.

▶ 영상으로 보기


선행: insulin-role 연관: dm-uncontrolled-why 다음: dm-glucose-target-conce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