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에서 흡연은 대혈관 합병증 위험을 압도적으로 높이는 조절 가능한 위험 인자로, 혈당 조절과 함께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당뇨 조절을 열심히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담배 한 대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식단도 조심하고 약도 잘 챙기는데 담배 하나쯤은 여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❷ 당뇨 환자에서 흡연이 특별히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뇨의 합병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대혈관 합병증(심근경색, 뇌졸중, 말초 동맥질환)과 미세혈관 합병증입니다. 대혈관 합병증의 가장 중요한 조절 가능한(modifiable) 위험 인자를 두 가지 꼽으라면 당뇨와 흡연입니다. 둘 다 노력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BMJ에 발표된 연구(1993)에서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고혈압 치료, 콜레스테롤 치료, 아스피린, 금연의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관상 동맥 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사망을 줄이는 효과를 보니, 당뇨가 없는 사람에서는 금연이 2.7명을 줄인 반면, 당뇨 환자에서는 금연이 7.8명을 줄였습니다. 다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까지 합산하면 금연의 효과는 1,000명당 21명 감소로, 어떤 약물 치료보다도 뛰어났습니다.

즉 당뇨 환자에서 흡연의 해악은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 훨씬 크며, 금연의 이득도 그만큼 더 큽니다.

❸ 당뇨 조절과 금연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당뇨는 잘 조절하고 있으니 담배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당뇨 조절과 금연은 대혈관 합병증을 막기 위한 두 개의 독립적인 필수 조건입니다. 하나를 잘 한다고 다른 하나의 위험이 상쇄되지 않습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의 결과를 생각하면, 지금의 불편함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❹ 결론

당뇨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예방입니다. 그 목적을 위해 혈당 조절과 금연은 함께 가야 합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당뇨 환자라면 금연은 선택이 아닌 치료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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