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정맥혈전증(DVT)이 위험한 것은 다리 증상 때문이 아니라,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PE)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다리가 붓고 아프면 불편하지만, 그게 생사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정맥혈전증은 실제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리의 혈전이 어떻게 심장과 폐에 문제를 일으키는 걸까.
❷ 혈전이 폐까지 가는 경로
정맥은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는 혈관이다.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1) 다리 부종과 통증이 나타나고, 2) 혈전 조각이 혈류를 타고 우심방 →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으로 이동할 수 있다. 3)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발생하며, 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DVT가 잘 생기는 위험인자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혈전이 더 잘 생긴다.
- 유전적 소인
- 암
- 부동(수술 후, 외상으로 인한 장기 침상안정)
- DVT나 PE 과거력
- 연령 증가, 비만, 임신, 피임약·호르몬제(HRT) 복용, 흡연
- 심부전 — 박출량 저하로 전신 혈류가 정체됨
- 신증후군(nephrotic syndrome) — 콩팥에서 단백질이 과도하게 빠져나가 응고 인자 균형이 깨져 혈전 경향이 높아짐
임신·비만·피임약은 모두 여성호르몬과 연관되며, 여성호르몬은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준다.
❸ 어떻게 치료하는가
혈액이 굳는 것이 문제이므로 항응고제(anticoagulant)를 사용한다. 과거에는 와파린(warfarin)만 쓰였지만, 현재는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다비가트란 등 직접 작용 경구 항응고제(DOAC)가 널리 사용된다.
항응고제를 쓸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에는 하대정맥 필터(IVC filter)를 삽입한다. 다리에서 올라오는 혈전이 폐로 가는 길목인 하대정맥에 필터를 설치해 폐색전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❹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가
한쪽 다리가 붓고 아프면서 특히 최근에 장기간 움직이지 못했거나, 수술 후 회복 중이거나, 암을 치료 중이라면 DVT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숨이 갑자기 차거나 흉통이 동반된다면 폐색전증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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