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단백질이 감소하면 교질삼투압(oncotic pressure)이 낮아져 체액이 간질(interstitium)로 빠져나가고, 혈액량은 오히려 부족해지면서 부종이 악화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부종이 생긴다고 하면 대개 물이나 소금을 많이 먹었거나, 심장이 나빠서 혈액이 쌓이는 경우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단백질이 부족해도 몸이 붓는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안 됩니다. 단백질과 체액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걸까요?
❷ 단백질 감소가 체액 분포를 어떻게 바꾸는가
모세혈관에서 간질로 체액이 이동하는 방향과 양은 Starling 방정식으로 결정된다.
순여과압(net filtration pressure) = (모세혈관 수압 - 간질 수압) - (혈장 교질삼투압 - 간질 교질삼투압)
여기서 **혈장 교질삼투압(πc)**은 혈액 안의 단백질, 주로 알부민(albumin)이 물을 혈관 안으로 끌어당기는 힘이다. 혈중 단백질이 감소하면 이 힘이 약해진다. πc가 감소하면 방정식에서 마이너스 항이 줄어드므로 순여과압이 증가하고, 모세혈관에서 간질로 빠져나가는 체액이 많아진다.
그 결과, ECF는 늘어났어도 혈액량은 충분히 증가하지 않는다. 늘어난 ECF가 대부분 간질로 가버리기 때문이다. 혈액량이 부족하니 혈압-이뇨 피드백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고, ECF는 계속 증가한다.
❸ 악순환이 왜 생기는가
혈액량이 낮게 느껴지는 상황이 지속되면 교감신경계와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이 활성화된다. 이 두 시스템은 나트륨을 보유하려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나트륨이 더 많이 보유될수록 ECF는 더 증가한다. 그런데 증가한 ECF는 또다시 단백질이 부족한 간질로 쏟아진다. 결과적으로 간질액이 계속 쌓이면서 부종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된다. 혈액량은 계속 부족하다고 신호를 보내지만, 정작 몸은 부어 있는 역설적인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두 가지다.
- 신증후군(nephrotic syndrome) — 콩팥의 사구체 여과막이 손상되어 단백질이 소변으로 대량 손실된다(하루 3.5g 이상의 단백뇨). 혈중 단백질이 급격히 감소한다.
- 간경화(liver cirrhosis) — 간세포 손상이 누적되어 간이 딱딱해지고, 단백질 합성 기능이 떨어진다. 알부민 생산이 줄어 혈중 단백질이 감소한다.
❹ 결국
부종의 원인을 이해하려면 “체액이 어느 공간에 있는가”를 구분해야 한다. 단백질 결핍에 의한 부종은 ECF 총량은 늘었지만 혈액량은 오히려 부족한 상태다. 이뇨제를 무작정 쓰면 이미 부족한 혈액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 치료 방향은 반드시 근본 원인, 즉 단백질 손실 경로를 막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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