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기(저작운동)는 반사 작용을 기반으로 음식물의 표면적을 늘려 소화 효율을 높이고, 이후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소화관 최초의 운동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씹는 것은 너무 당연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기에게 씹는 법을 가르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씹기는 배워서 하는 동작일까요, 아니면 자동으로 일어나는 것일까요?
❷ 씹기는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가
씹기는 저작운동(咀嚼運動)이라고 하며, 저작근이 관여하는 반사 작용입니다. 배워서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반사가 기반에 깔려 있습니다.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 안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턱이 반사적으로 내려갑니다(반사적 억제). 아래턱이 내려가면 저작근이 늘어나고, 늘어난 근육은 반발하여 수축합니다. 수축하면 음식물이 눌리고, 눌리면 다시 턱이 내려가고, 저작근이 늘어나 또 수축합니다. 이 주기가 반복되면서 음식물이 점점 잘게 쪼개집니다. 충분히 쪼개지면 삼키게 됩니다.
앞니는 자르는 역할, 어금니는 부수는 역할을 하며 이 두 가지가 협력해서 음식물을 작게 만듭니다.
❸ 잘게 쪼개지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음식물이 잘게 쪼개지면 세 가지가 달라집니다.
- 표면적이 늘어난다 — 소화 효소는 표면에만 작용합니다. 큰 덩어리보다 잘게 쪼개진 상태에서 표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소화 효율이 높아집니다.
- 이동이 쉬워진다 — 인두, 식도, 위의 유문(pylorus)은 모두 좁은 통로입니다. 덩어리가 크면 통과하지 못하거나 막힐 수 있습니다. 잘게 되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 소화관 표면 손상이 줄어든다 — 큰 덩어리는 날카로운 모서리로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지만, 잘게 쪼개진 음식물은 굴러다니면서 손상 위험이 줄어듭니다.
❹ 결론적으로
천천히, 충분히 씹는 것은 단순한 권고가 아닙니다. 씹기는 소화관에서 일어나는 첫 번째 운동이며, 이 과정을 충분히 해줘야 이후의 소화 흡수가 원활해집니다. 또한 천천히 씹으면 식사 속도가 느려져 포만감을 적은 양으로 느낄 수 있고, 부교감신경 활성화를 통해 이후의 위장관 운동도 더 잘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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