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바이러스(HBV)에 노출된 후 하루 이내에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고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B형간염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거나 악수를 했다면 감염될까?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거의 전파되지 않는다. 그러나 특정 경로로 노출됐을 때는 실제 감염 위험이 있고, 이때는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

❷ 어떤 경로가 실제로 위험한가

HBV는 혈액, 체액(침, 정액, 복수, 관절 윤활액 등)에 존재한다. 단순히 이 체액에 닿는 것만으로는 감염이 잘 되지 않는다. 이 체액이 다른 사람의 혈류로 직접 들어가야 감염이 성립한다.

실질적으로 위험한 경로는 다음과 같다.

  1. 오염된 주사침 자상: 의료 현장에서 B형간염 환자의 혈액이 묻은 주사침에 찔리는 경우. 혈액을 혈관에 직접 접종하는 것과 같다.
  2. 면도기 공유: 면도 중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고, HBV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수일간 생존한다. 바이러스가 묻은 면도기를 다른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3. 성관계: 점막이나 미세 손상을 통해 혈액·체액이 들어오는 경로.
  4. 혈액투석: 반복적인 혈관 천자로 오염 위험이 있는 고위험 환경.

❸ 노출 후 예방(post-exposure prophylaxis)은 어떻게 하는가

노출 당시 이미 anti-HBs(표면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면 예방 조치가 필요 없다.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생성된 상태라면 HBV가 들어와도 중화되기 때문이다.

항체가 없는 경우, 노출 후 가능한 한 빨리 — 하루 이내 — 병원에 가야 한다.

처치는 두 단계로 동시에 진행된다.

  1.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hepatitis B immunoglobulin, HBIG) 근육 주사: 이미 만들어진 중화항체를 직접 투여해 즉각적인 수동 면역을 확보한다. 노출 후 24시간 이내 투여가 원칙이다.
  2. 백신 접종 시작: 0·1·6개월 일정으로 3회 접종한다. 1차는 노출 후 7일 이내, 이후 1개월, 6개월 시점에 각각 접종한다. 접종 완료 후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면 총 4회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면역글로불린이 즉각적인 방어를 담당하는 사이, 백신이 장기 면역을 형성하는 구조다.

❹ 그래서

만성 B형간염으로 진행되면 수십 년간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 된다. 노출 직후의 불편함(4회 병원 방문)과 평생의 부담을 비교하면 선택은 명확하다. 노출이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루 이내에 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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