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열치료술(RFA)은 침을 간암에 직접 삽입해 고주파 교류 전류로 분자 마찰열을 일으켜 암 세포를 괴사시키는, 수술에 준하는 근치적 치료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간암은 수술이나 간이식이 최선이지만, 많은 환자에서 그 두 가지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수술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간을 열지 않고 침 하나로 암을 태워 없앨 수 있다면?

❷ RFA는 어떻게 암 세포를 죽이는가

고주파 열치료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은 다음과 같이 작동한다.

초음파나 CT 유도 하에 간암에 전극 침(electrode needle)을 직접 삽입한다. 이 침을 통해 460~500kHz의 고주파 교류 전류를 흘리면, 침 주변 조직 내 분자들이 빠르게 진동하면서 분자 간 마찰열이 발생한다. 이 열로 침 주변 조직 온도가 급격히 오른다.

암 세포는 45~50도 이상의 열에 수 분간 노출되면 세포막이 파괴되고 단백질이 변성되어 괴사한다. RFA는 이 원리를 이용해 암 조직을 그 자리에서 소각(ablation)하는 것이다.

❸ 어떤 크기의 간암에 RFA를 적용하는가

RFA는 수술이나 간이식과 마찬가지로 근치적 치료로 분류된다. 그러나 효과는 암의 크기에 크게 좌우된다. 작을수록 더 완전한 괴사가 가능하다.

치료 적용 범위는 다음 기준을 참고한다.

  • 단발성 종양: 5cm 미만 (실제로는 3~4cm 이하에서 주로 적용)
  • 다발성 종양: 3cm 미만이면서 3개 이하

이 수치는 원래 간이식의 적응증 기준인 **밀란 기준(Milan criteria)**에서 가져온 것이다. RFA가 처음 등장했을 때 기존 치료(수술)와 비교·검증하기 위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고, 이 범위 내에서는 수술에 준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5cm까지 허용하지만 실제로는 3cm를 넘으면 완전한 괴사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3~4cm를 실질적인 한계로 본다.

❹ 그래서

RFA는 고령, 동반 질환, 수술 거부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현실적인 근치적 대안이 된다. 다만 간이식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간이식이 간암과 동반된 기저 간질환까지 함께 해결하므로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RFA는 수술을 보완하는 선택지이지, 수술을 대체하는 치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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