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근육에서 전기 신호(흥분)가 수축으로 이어지는 핵심 연결고리는 칼슘이며, 골격근과 달리 세포 밖 칼슘 유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전기 신호가 심장 전체로 퍼진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전기 신호가 어떻게 심장근육을 실제로 짜내는 힘으로 전환되는지는 잘 설명되지 않는다. 흥분이 일어나도 수축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심장이 뛰어봤자 의미가 없다. 그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심장은 골격근과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❷ 골격근에서의 흥분-수축 연결

골격근에서는 전기 신호(활동전위, action potential)가 근육 표면을 타고 흐르면 근육 안에 있는 소포체(sarcoplasmic reticulum, SR)에서 칼슘이 방출된다. 이 칼슘이 수축 단백질에 결합해 근섬유를 짧게 만드는 것이 수축이다. SR은 충분히 발달해 있어서, 전기 신호만 도착하면 SR 안에 저장된 칼슘만으로 수축을 일으킬 수 있다.

❸ 심장근육은 왜 다른 구조를 필요로 하는가

심장근육의 SR은 골격근에 비해 발달이 덜 되어 있다. 저장된 칼슘의 양만으로는 수축을 충분히 일으키기 어렵다. 이 한계를 보완하는 구조가 **T세관(T-tubule)**이다.

T세관은 심장근육 세포막이 세포 안쪽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간 통로다. 이 통로 안에는 칼슘이 다당질(polysaccharide)에 붙어 풍부하게 쌓여 있다. 전기 신호가 도착하면 T세관 안의 칼슘이 세포 안으로 유입되고, 이 칼슘이 SR을 자극해 SR에 저장된 칼슘까지 추가로 방출시킨다. SR의 용량이 부족해도 T세관에서 외부 칼슘을 끌어들여 보완하는 구조다. 이를 **칼슘에 의한 칼슘 방출(calcium-induced calcium release)**이라 한다.

즉 심장근육에서 흥분-수축 연결의 핵심은 세포 밖 칼슘의 유입이다.

❹ 수축 후 칼슘은 어떻게 제거되는가

수축이 끝나면 칼슘이 제거되어야 이완이 일어난다. 칼슘은 두 경로로 나간다.

  1. SERCA 펌프 — ATP를 소모해 칼슘을 다시 SR 안으로 밀어 넣는다.
  2. NCX(Na⁺-Ca²⁺ exchanger, 나트륨-칼슘 교환체) — 나트륨 3개를 세포 안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칼슘 1개를 세포 밖으로 내보낸다. 이렇게 들어온 나트륨 과잉은 Na⁺-K⁺-ATPase(나트륨-칼륨 펌프)가 다시 세포 밖으로 내보내 균형을 유지한다.

NCX를 통해 나트륨이 들어오더라도 곧바로 Na⁺-K⁺-ATPase가 처리하므로, 추가적인 활동전위가 발생하지 않는다. 심장이 이완 후 안정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은 이 두 펌프가 협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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