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고혈압을 치료하는 이유는 뇌졸중(stroke)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혈압이 높은데 아무 증상도 없다면, 치료가 굳이 필요한지 의문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몇 년째 약을 먹고 있지만 왜 먹는지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고혈압은 조용히 혈관을 망가뜨리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험을 키웁니다.

❷ 고혈압을 방치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올라갑니다. 심뇌혈관 질환이란 심장 질환(심근경색 등)과 뇌혈관 질환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합니다. 뇌는 끊임없이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하며, 공급이 끊기면 해당 부위의 뇌세포가 손상됩니다.

뇌졸중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1. 허혈성(ischemic) 뇌졸중 — 혈관이 막혀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경우. 뇌경색이라고도 합니다.
  2. 출혈성(hemorrhagic) 뇌졸중 — 혈관이 터져 뇌 안으로 출혈이 생기는 경우. 뇌출혈이라고도 합니다. 피부 출혈과 달리 뇌 안에서는 압박을 가해 지혈할 수 없습니다.

❸ 뇌졸중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뇌졸중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뇌는 운동·감각·언어·판단·시각 등 몸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거나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2. 말이 어눌해지거나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
  3. 말을 듣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4. 갑작스럽게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는 경우
  5. 갑자기 어지러운 경우

이처럼 뇌졸중은 갑자기 나타나며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경험하거나 목격하지 않으면 그 심각성을 실감하기 어렵지만,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❹ 고혈압 치료가 이 위험을 낮추는가

뇌졸중에는 고혈압 외에도 흡연,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과거 뇌졸중 병력 등 여러 위험 인자가 관여합니다. 그 중 고혈압이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을 평가하는 CHA₂DS₂-VASc 점수에도 고혈압(hypertension, H)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혈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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