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달은 원인 없이 생기지 않으며, 그 원인 중 만만한 것이 없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귤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노래진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면 피부가 조금 노랗게 보인다고 해서 다 황달일까요? 실제로 귤에 들어 있는 카로틴(carotene) 성분은 피부를 노랗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눈의 흰자위까지 노래지지는 않습니다. 황달이 카로틴 착색과 다른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❷ 황달이란 무엇이며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가
황달(jaundice)은 혈액 속 빌리루빈(bilirubin) 수치가 올라가면서 생기는 상태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분해될 때 나오는 노란 색소로, 간에서 처리되어 담즙(bile)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 어딘가에서 문제가 생기면 빌리루빈이 혈액에 쌓인다.
증상은 빌리루빈이 쌓이는 순서대로 나타난다.
- 공막(sclera), 즉 눈의 흰자위가 노래진다. 가장 먼저, 가장 눈에 잘 띄는 변화다. 본인보다 주변 사람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 소변 색이 진해진다.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 더 진행되면 피부까지 노래진다.
- 빌리루빈이 산화되면 빌리베르딘(biliverdin)이 되어 피부가 녹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흰자위가 노래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피부 착색과 구별되는 황달의 핵심 징후다.
❸ 황달의 원인은 무엇인가
빌리루빈이 쌓이는 원인은 크게 네 가지 경로에서 온다.
- 간 자체의 문제 — B형·C형 간염의 급성기, 간경변(liver cirrhosis). B형은 약 5%, C형은 7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담도 폐쇄 — 담석이나 담도암(cholangiocarcinoma)이 담즙의 흐름을 막는다.
- 췌장 문제 — 췌장암(pancreatic cancer)이 담도를 외부에서 눌러 황달을 일으킬 수 있다.
- 적혈구 파괴 — 용혈성 빈혈(hemolytic anemia)처럼 적혈구가 과도하게 파괴되면 빌리루빈 생성이 늘어난다.
이 가운데 담도암이나 췌장암은 빈도는 낮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치료가 어려워지는 병이다. 황달이 생긴 원인이 간염이든 담석이든 용혈이든, 어느 것 하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없다.
❹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했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피부만 노랗고 흰자위는 정상이라면 카로틴 착색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지만, 흰자위가 노랗다면 이것은 황달이다.
병원에서는 빌리루빈만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간 기능 검사 전체(liver function panel)를 통해 어느 경로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감별한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치료 방향이 결정되므로, 황달이 의심될 때는 스스로 판단을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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