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CE 후 간농양은 드물지만 급성 간부전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은 절제가 불가능한 간암에서 가장 많이 쓰는 치료법입니다. 간암으로 가는 혈관을 막고 항암제를 직접 뿌려 암을 죽이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를 하면, 그 자리에 고름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셨나요?
❷ TACE 후 간농양은 어떻게 생기는가
TACE는 간암 조직에 공급되는 혈관을 막아(색전, embolization) 암세포를 괴사시킨다. 이 과정에서 괴사된 조직에 세균이 침입해 감염이 일어나면 고름집, 즉 간농양(liver abscess)이 형성될 수 있다.
TACE 후 발생 빈도는 약 0.2~3%로 보고된다. 흔하지는 않지만, 발생하면 급성 간부전(acute liver failure)이나 패혈증(sepsis)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망 위험이 있는 합병증이다.
일반적으로 TACE 시행 후 1~2일 정도 발열, 복통이 생기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를 색전후 증후군(post-embolization syndrome)이라 하며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다만 이런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간농양 발생을 의심해야 한다.
❸ 그렇긴 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이유가 있다
간농양의 표준 치료는 배액(drainage)이다. 피부 밖에서 바늘이나 관을 넣어 고름을 빼내는 경피적 배액술(percutaneous drainage)을 시행한다.
그런데 TACE를 받는 환자는 이미 절제 불가능한 간암을 갖고 있다. 간 안에 암이 있는 상태에서 배액관을 삽입할 때 암 조직을 피해서 들어가야 한다. 암을 관통하는 경로로 삽입하면 그 경로를 따라 암세포가 파종(seeding)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로 선택이 복잡하고 시술 난이도가 높다.
그럼에도 배액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농양이 소실되면 다음 항암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❹ 결국
TACE를 받은 환자에서 발열과 복통이 일주일을 넘어 지속된다면 간농양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영상 검사(CT 또는 초음파)로 고름집 유무를 확인하고, 발견되면 지체 없이 배액 치료를 시작한다. 간농양은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 후 항암 치료를 재개할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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