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과 비타민 D는 골다공증 치료의 기본이지만, 제형 선택과 복용 방법이 실제 흡수율을 좌우하며, 비타민 D는 주사보다 매일 경구 복용이 권장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칼슘 보충제는 처방에 따라 그냥 복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어떤 칼슘이든 같은 칼슘이 아닌가.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다면, 제형에 따라 실제 칼슘 함량과 흡수 조건이 다르다는 사실은 간과된 것이다.
❷ 탄산칼슘과 구연산칼슘 — 같은 칼슘이 아니다
칼슘 제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 원소 칼슘(elemental calcium) 함량 40%. 가격이 저렴하고 한 알에 칼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1차로 사용된다. 그러나 흡수에 위산이 필요하다. 식사와 함께 복용할 때 흡수율이 높으며, 위축성 위염(atrophic gastritis)이나 양성자펌프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를 장기 사용하는 환자에서는 흡수가 저하될 수 있다. 위장 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구연산칼슘(calcium citrate): 원소 칼슘 함량 24%. 수용성이며 위산 없이도 흡수된다.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고 위장 부작용이 적다. 그러나 같은 칼슘 양을 섭취하려면 더 많은 알을 복용해야 하고 가격이 비싸다.
실제 섭취량 계산
권장 칼슘 섭취량은 하루 800~1000mg이다. 한국인의 평균 식이 칼슘 섭취량은 약 470mg이다. 탄산칼슘 500mg 제제 1정(원소 칼슘 500mg 함유)을 하루 1회 복용하면 식이 섭취와 합산해 대략 권장량에 근접한다. 식사로 이미 충분히 섭취하는 경우에는 보충제가 불필요하다.
❸ 비타민 D — 주사보다 매일 경구 복용이 낫다
비타민 D 권장 섭취량은 하루 800 IU 내외이다. 국내에서는 자외선 노출 부족, 선크림 사용, 위도 등의 이유로 식이와 햇빛만으로 권장 혈중 농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골다공증 예방 목적에서는 우선적으로 보충제 복용을 권장한다.
목표 혈중 농도는 예방 목적 20 ng/mL 이상, 치료 목적 30 ng/mL 이상이다.
비타민 D 주사(3개월 1회)는 적극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3개월에 한 번 고용량을 투여하면 혈중 농도가 급격히 올라갔다가 다시 급감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러한 변동이 오히려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비타민 D는 꾸준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매일 경구 복용이 효과적이다.
❹ 마무리
칼슘과 비타민 D는 골다공증 치료의 기반이지만 “그냥 처방해 두면 된다”는 태도는 충분하지 않다. 환자의 위산 분비 상태, 위장 내약성, 실제 식이 칼슘 섭취량을 확인하고 제형을 선택해야 하며, 비타민 D는 주사가 아닌 매일 경구 복용으로 안정적인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로써 골다공증 치료의 전 과정 — 진단, 치료제 선택, 기본 보충 — 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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