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tance P의 P는 Pain(통증)의 약자가 아니다. 1931년 실험에서 추출물을 분획별로 나눌 때 활성이 강하게 나온 ‘P번째 분획(fraction P)‘에서 비롯된 임시 이름이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통증을 설명할 때 Substance P라는 물질이 자주 등장합니다.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을 확장시키며 백혈구를 끌어당기는 중요한 신경펩타이드입니다. 그런데 P가 통증(Pain)의 약자가 아니라면, 도대체 P는 무슨 뜻일까요?
❷ 1931년, 발견 당시의 임시 이름이 굳어졌다
1931년 폰 오일러(von Euler)와 가둠(Gaddum)은 말(horse)의 뇌와 장에서 조직을 추출해 실험하고 있었다.
추출물을 가루로 만들어 분획 A, B, C … P 순서로 나눈 뒤 각각의 생리적 활성을 시험했다. P번째 분획에서 혈관 확장, 장 수축 등 강력한 생리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 분획을 그대로 **‘Substance P’**라고 불렀다.
즉, P는:
- Pain의 약자 ❌
- Peptide의 약자 ❌ (11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이긴 하지만, 이름의 유래는 아님)
- fraction P, 그러니까 P번째 분획 ✅
❸ 그렇긴 하지만 이름이 바뀌지 않는 이유
발견 이후 Substance P가 통증, 염증, 신경전달에서 핵심적인 뉴로펩타이드임이 밝혀졌다. 이미 학계와 임상에서 Substance P라는 이름이 수십 년간 사용되어, 새로운 이름을 만들 필요를 아무도 느끼지 않았다.
의학에서는 이런 일이 드물지 않다. 발견 당시의 임시 명칭이나 발견자 이름이 그대로 공식 용어가 되는 경우가 많다.
❹ 결론적으로
Substance P는 C-fiber(C섬유)의 말초 말단에서 분비되어 신경원성 염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물질이다. 이름의 P는 통증과 무관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만성 통증, 염증성 통증 연구의 핵심 물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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