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신호는 말초신경 안의 감각신경 섬유 말단, 즉 Aδ섬유와 C-fiber(C섬유)의 끝에서 처음 감지된다. 이것이 1차 구심성 통증 수용기(primary afferent nociceptor)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할 때, 그 시작점은 어디일까요? “피부가 느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 자체가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 속으로 뻗어 들어간 신경의 말단이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신경은 우리 몸의 어떤 구조에 속하며, 어떤 종류가 통증을 담당할까요?

❷ 말초신경에서 감각신경 섬유까지

신경계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뇌와 척수를 묶어 **중추신경계(CNS)**라 하고, 그 밖의 모든 신경을 **말초신경계(PNS)**라 합니다. 말초신경은 단일 구조가 아니라 세 종류의 신경이 한 다발로 묶인 케이블입니다: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

이 중 통증을 담당하는 것은 감각신경입니다. 감각신경의 세포체는 척수 가까이에 있는 **후근신경절(dorsal root ganglion, DRG)**에 위치하며, 축삭(axon)이 두 방향으로 뻗어 있습니다. 한쪽은 중추(척수)로, 다른 쪽은 피부·근육·장기 등 말초로 이어집니다. 즉 하나의 신경 세포가 말초와 중추를 동시에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감각신경 안에는 여러 종류의 섬유가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섬유굵기수초(myelin)전도 속도담당 감각
Aβ섬유굵음두꺼움매우 빠름가벼운 접촉, 진동
Aδ섬유중간얇음빠름날카로운 통증, 온도, 압박
C-fiber(C섬유)가늠없음느림둔한 통증, 화학적 자극, 염증

❸ Aδ섬유와 C-fiber — 통증을 전달하는 두 주인공

셋 중 통증을 전달하는 것은 Aδ섬유C-fiber입니다. 이 두 섬유의 말단부를 **통증 수용기(nociceptor)**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자극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통증이 중추로 전달됩니다.

두 섬유가 전달하는 통증의 질은 다릅니다. 손에 화상을 입었을 때를 예로 들면, 즉각적으로 “아!” 하는 날카로운 통증은 Aδ섬유가 전달합니다(first pain). 이후 천천히 얼얼하게 지속되는 통증은 C-fiber가 전달합니다(second pain). 바늘에 찔렸을 때도 같은 패턴입니다.

이 두 섬유는 피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근육, 관절, 내장까지 두루 분포하기 때문에 위경련이나 담낭염 같은 내장 통증도 같은 경로로 감지됩니다.

❹ 결국

1차 구심성 통증 수용기(primary afferent nociceptor)는 말초신경 → 감각신경 → Aδ섬유·C-fiber라는 층위에서, 가장 말단에 위치한 구조입니다. 통증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이후 어느 단계에서 개입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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