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환자의 평가는 진짜 실신인지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가장 중요한 판단은 심장성 여부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실신 환자가 왔을 때 검사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무엇을 검사할지는 이미 병력에서 결정된다. 병력 없이는 어떤 검사도 방향을 잡을 수 없다.
❷ 평가는 어떤 순서로 진행하는가
실신 평가의 흐름은 세 단계로 구성된다.
- 진짜 실신인지 확인한다 — 일시적 의식 상실 후 자발 회복이 있어야 실신이다. 회복이 없으면 실신이 아니다.
- 원인을 파악한다 — 이때 핵심 질문은 심장성인가 아닌가이다.
- 재발 위험을 평가하고 예방 교육을 한다.
이 세 단계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2단계의 심장성 여부 판단이다. 병력 청취가 이 판단의 중심이다. 본인 진술, 목격자 증언, 필요하면 CCTV까지 활용해 상황을 재구성한다.
심장성 실신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
다음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심장성을 먼저 의심한다.
- 운동 중 실신
- 누워 있다가 갑자기 실신
- 흉통과 동반된 실신
- 두근거림(심계항진)과 동반된 실신
❸ 어떤 검사를 해야 하는가
심전도(ECG)는 모든 실신 환자에게 반드시 시행한다. AV block, 서맥(bradycardia), ST 변화, 각차단(bundle branch block)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즉각 대응이 달라진다. 혈액 검사보다 심전도가 먼저다.
혈압 검사는 두 번 잰다. 누운 자세에서 측정한 후, 3분간 기립 상태를 유지한 뒤 다시 잰다. 기립성 저혈압은 실신의 흔한 원인이며, 이 방법이면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맥박도 함께 확인한다.
혈액 검사는 심근경색이 의심될 때 심근효소(cardiac enzyme)를, 빈혈이 의심될 때 CBC를 시행한다. 그러나 혈액 검사만으로 실신 원인을 직접 밝히기는 어렵다.
심장성이 의심되면 추가 정밀 검사로 나아간다. 심장초음파, 운동 심전도, 전기생리학적 검사(EP study)가 단계적으로 고려된다. EP study는 비용과 접근성 문제로 홀터 모니터 등에서 이상이 확인된 뒤에 시행한다.
자율신경 검사(ANS test)는 전문 센터에서 시행하며, 기본은 기울임대 검사(tilt table test)다. 패드를 이용해 환자를 수동으로 세운 뒤 혈압과 맥박의 변화를 관찰한다.
❹ 결국
심장성 실신과 비심장성 실신의 분기점이 평가의 핵심이다. 병력에서 심장성이 의심되면 심장 검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립성, 자율신경, 정신과적 원인을 순차적으로 탐색한다. 어떤 경우에도 심전도는 빠뜨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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