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은 혈관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혈액 덩어리다. 원래 출혈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응고 시스템이 손상 없는 혈관 내부에서 작동할 때 만들어진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피가 나면 그 자리에 딱지가 생긴다. 이건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혈관 안에, 피가 나지도 않은 자리에 똑같은 덩어리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몸은 혈관 안과 밖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❷ 혈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혈전은 정상적인 지혈(hemostasis) 과정과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만들어진다.

  1. 혈소판(platelet)이 손상된 부위에 달라붙는다
  2. 피브린(fibrin)이 형성되어 혈소판을 그물처럼 감싼다
  3. 혈액 안의 적혈구·백혈구 등이 그 안에 붙잡혀 하나의 단단한 덩어리가 된다

이것이 정상적인 피부 상처에서 일어나면 딱지(혈전)다. 혈관 안에서 일어나면 혈전(thrombus)이다.

동맥경화 플라크(plaque)가 문제가 되는 이유

동맥경화는 고혈압, 당뇨, 흡연 등으로 내피세포(endothelial cell)가 손상되면서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 지방, 염증 물질, 증식한 근육세포 등이 쌓이는 것이다. 이것이 플라크다.

플라크 자체는 막 터지지 않으면 혈전을 만들지 않는다. 문제는 불안정한 플라크가 갑자기 파열될 때다. 혈관 자체가 뚫린 게 아닌데, 응고 시스템은 이것을 출혈로 인식하고 반응한다. 순식간에 혈전이 형성되어 혈관을 막아버린다.

이 일이 관상동맥에서 일어나면 심근경색, 뇌혈관에서 일어나면 뇌졸중이 된다.

❸ 동맥혈전과 정맥혈전은 어떻게 다른가

이 영상에서 다룬 플라크 파열에 의한 혈전은 동맥혈전이다. 혈관 손상이 직접적인 방아쇠다.

정맥혈전은 기전이 조금 다르다. 정맥은 혈관 벽이 얇고 혈류 속도가 느리다. 혈관 손상 없이도 혈액 정체나 응고 성분 이상만으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 계열의 이후 카드들이 정맥혈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❹ 혈관 관리의 의미

혈전을 예방하는 것은 결국 내피세포를 보호하는 것이다. 고혈압·당뇨 약을 제때 먹고, 담배를 끊고, 적절히 운동하는 것이 “혈관에 좋은 것”의 실제 의미다. 플라크가 생기지 않으면, 터질 것도 없고, 혈전이 생길 계기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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