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압(중심정맥압)의 정상치는 0 mmHg에 가깝다. 동맥압이 120/80인 것과 달리, 정맥계의 중심인 우심방 압력은 거의 제로에서 시작한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혈압이라고 하면 보통 120/80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온몸을 순환하고 돌아오는 정맥의 압력은 얼마일까요? 같은 혈관계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❷ 중심정맥압은 우심방 압력이다

정맥압을 측정할 기준점이 필요하다. 전신 정맥의 중심은 상·하대정맥이 합쳐지는 우심방이다. 우심방의 압력을 **중심정맥압(CVP)**이라 한다.

정상 중심정맥압은 0 mmHg에 가깝다. 이렇게 낮은 이유는, 정맥이 저압계(low-pressure system)이기 때문이다. 동맥계가 고압으로 혈액을 밀어내는 동안, 정맥은 낮은 압력으로 혈액을 모아 심장으로 돌려보낸다.

❸ 무엇이 정맥압을 올리고 내리는가

CVP는 네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1. 혈액량(volume): 혈액이 많을수록 압력이 올라간다. 정맥은 전체 혈액의 약 64%를 저장한다.
  2. 혈관 긴장도(tone): 같은 혈액량이라도 혈관이 수축하면 압력이 오른다.
  3. 세동맥 개폐 정도: 세동맥이 많이 열리면 정맥으로 혈류가 많이 유입되어 CVP가 오른다.
  4. 우심실 기능: 우심실이 혈액을 폐로 잘 내보내지 못하면 정맥계에 혈액이 적체되어 CVP가 오른다.

CVP가 올라가는 경우

  • 우심실 기능 부전 (20~30 mmHg까지 상승 가능)
  • 과부하 수혈로 인한 혈액량 증가

CVP가 내려가는 경우 (음수)

  • 대량 출혈로 혈액량이 급감할 때
  • 심장이 너무 활발하게 펌프질해 정맥 혈액을 빠르게 흡인할 때

❹ 결국

CVP는 중환자실에서 **볼륨 상태(volume status)**를 평가하는 지표로 쓰인다. CVP가 올라가 있다면 우심부전, 수분 과부하를 먼저 의심한다. CVP가 음수에 가깝거나 매우 낮다면 심한 출혈이나 탈수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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