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에서 나간 액체의 90%는 정맥 쪽에서 재흡수되고, 나머지 10%는 림프관을 통해 혈액으로 돌아온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앞서 순 여과압이 0.3 mmHg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조직으로 나가는 양 자체도 극히 적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실제 모세혈관은 한 방향으로만 내보내지 않는다. 동맥 쪽에서는 내보내고 정맥 쪽에서는 도로 거둬들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면, 이 두 방향의 교환이 정밀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다.

❷ 동맥 쪽과 정맥 쪽에서 압력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모세혈관 내 네 가지 힘 중 변하는 것은 하나뿐이다. 간질 정수압(Pif), 혈장 콜로이드 삼투압(πp), 간질 콜로이드 삼투압(πif)은 모세혈관 전체에서 거의 일정하다. 바뀌는 것은 **모세혈관 정수압(Pc)**뿐이다.

동맥 쪽에서는 Pc가 약 30 mmHg로 높고, 정맥 쪽으로 갈수록 12 mmHg 수준으로 떨어진다.

구역모세혈관 정수압NFP 계산 결과방향
동맥 쪽30 mmHg+13 mmHg나간다
정맥 쪽10 mmHg−7 mmHg들어온다

동맥 쪽에서 나가는 압력(+13)과 정맥 쪽에서 들어오는 압력(−7)이 크게 차이가 나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는 거의 균형이 맞는다. 이유는 정맥 쪽 모세혈관 벽의 구멍이 더 크고, 투과성도 높기 때문이다. 즉 여과 계수(Kf)가 정맥 쪽에서 더 높아 낮은 압력으로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

❸ 그래도 균형이 완전하지 않다면 어디로 가는가

정맥 쪽 재흡수로 돌아오는 양은 나간 양의 약 90%다. 나머지 10%는 모세혈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간질에 남는다. 이 10%가 계속 쌓이면 부종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림프관이 이를 회수해 흉관(thoracic duct)을 통해 다시 혈액으로 돌려보낸다.

이 균형은 생각보다 정교하다. 혈장을 기준으로 모세혈관 한 번 통과할 때마다 혈장 부피의 약 0.5%씩 밖으로 내보내고, 그중 90%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균형이 깨지는 경우

간경화에서 혈청 알부민이 감소하면 혈장 콜로이드 삼투압(πp)이 28에서 20 mmHg로 떨어진다. 그러면 정맥 쪽 NFP가 −7이 아닌 양수로 바뀌어 재흡수가 되지 않는다. 나간 액체가 림프 수용량을 초과하면 복수나 부종으로 나타난다.

❹ 결국

0.3 mmHg라는 평균 순 여과압은 실제로 “나갔다 들어오는” 과정을 뭉뚱그린 숫자다. 실제 모세혈관은 동맥 쪽에서 쭉 내보내고 정맥 쪽에서 거의 다 거둬들이며, 림프가 나머지를 청소하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작동한다. 이 세 요소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부종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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