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후 장기 관리의 핵심은 스타틴·베타차단제·레닌-안지오텐신 차단제를 통해 혈관 사건 재발과 심장 기능 악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것이다.
❶ 생각해 보셨나요?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다 나은 것일까. 관상동맥 조영술(coronary angiography)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고 스텐트를 넣었다면, 그 이후에는 그냥 살면 되는 것일까.
심근경색을 일으킨 병리—죽상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의 불안정성, 혈소판 활성화, 심근 손상 이후의 심장 리모델링—는 혈관을 뚫는 시술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이 장기 약물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❷ 어떤 약을 왜 써야 하는가
장기 약물 치료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고강도 스타틴(high-intensity statin)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예외 없이 투여한다. 목표는 두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다.
- LDL 콜레스테롤 55 mg/dL 미만
-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
즉 기저치가 90 mg/dL이었다면 45 mg/dL 아래까지 낮춰야 목표에 도달한다. 이 기준은 고지혈증 치료가 아니라 플라크 안정화(plaque stabilization)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기저치와 무관하게 적용된다.
4~6주 후에도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에제티미브(ezetimibe)를 추가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PCSK9 억제제를 고려한다.
베타차단제(beta blocker)
좌심실 구혈률(ejection fraction, EF)이 40% 이하인 심부전 환자에서는 1등급 권고다. EF가 정상이더라도 series-ACS 환자에게는 투여를 고려한다. 결국 대부분의 series-ACS 환자에서 쓰이게 된다.
레닌-안지오텐신 차단제(ACE 억제제 또는 ARB)
심부전 증상, EF 저하, 당뇨, 고혈압, 만성 콩팥병(CKD)이 동반된 경우에는 1등급 권고다. 그러한 동반 질환이 없어도 series-ACS 전체 환자에게 투여를 고려하도록 2A 등급으로 권고되어 있다.
항혈소판 이중 치료(DAPT)
스텐트 삽입 후 12개월간 유지한다. 12개월 이후에는 아스피린 단독으로 전환한다.
❸ 생활 습관 교정은 약과 별개인가
약물 치료만으로 장기 예후를 최대화할 수 없다. 생활 습관 개선은 병용해야 하는 독립적 치료 요소다.
흡연 중단은 제한이 아니라 완전 중단을 요구한다. 다른 생활 습관 권고와 달리 강도가 다르다. 금연이 어렵다면 니코틴 대체 요법(nicotine replacement therapy) 또는 바레니클린(varenicline) 같은 금연 보조제를 처방한다.
이 외에도 지중해식 식이, 알코올 제한, 규칙적 신체 활동, 저항 운동(resistance exercise) 병행이 권고된다.
❹ 그래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
심근경색 후 1년이 지난 환자가 내원했을 때 처방 목록에 스타틴,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ARB, 아스피린이 없다면 반드시 이유를 확인해야 한다. 이 약들이 빠져 있는 데는 부작용, 금기, 순응도 문제 등 구체적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유 없이 빠져 있다면 처방 재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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